UAE지사 정아현 대리의 현장 일기
UAE(아랍에미리트)지사는 중동‧아프리카 케이블 시장의 요충지이다. 이곳의 직원들은 뜨거운 모래바람을 뚫고 UAE를 중심으로 카타르, 바레인, 오만,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에 진출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UAE지사에 입사해 중동‧아프리카 신시장 개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정아현 대리를 만나 한국인으로서 현지 채용된 독특한 이력과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경험을 위한 도전
UAE지사는 수도인 아부다비와 두바이에 하나씩 사무실을 두고 있다. 주요 업무는 두바이 사무실에서 진행된다. 중동·아프리카시장 개척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UAE지사는 UAE는 물론 카타르, 바레인, 오만, 이라크, 리비아, 나이지리아, 튀니지 등 중동지역의 송․배전 프로젝트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또, 통신 케이블과 Busduct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UAE지사에서 근무하는 세 명의 직원 중 독특한 이력의 직원이 올 초 합류했다. 한국인으로서 현지 채용된 정아현 대리이다. 대학 졸업 후 다양한 경험을 해보길 원했던 정 대리는 두바이의 글로벌 기업에서 일할 기회를 잡자마자 곧장 UAE로 날아갔다.
“2016년에 두바이로 왔으니, 벌써 5년이 넘었네요. 호주계 글로벌 기업인 서브코프에서 오일&가스 관련 영업, 마케팅 업무를 3년간 진행했습니다. 중동, 아프리카 고객사와 미팅을 갖고 각종 콘퍼런스에 참여하며 직무에 점점 더 매력을 느끼게 되었어요. 좀 더 전문성을 갖춰 제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쯤 LS전선에서 현지 직원을 채용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죠.”
당시 정 대리는 여러 고객과의 미팅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특히 두바이 내 LS전선의 인지도를 익히 알고 있었다. 마침 UAE 한인커뮤니티를 통해 채용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두바이에서의 경험이 회사에 보탬이 될 거라는 자신감이 들었다.
“곧바로 우리회사에 지원했습니다. 1, 2차 대면 면접을 거친 후 과제가 주어졌어요. 일주일 동안 과제에 매달려 열심히 준비했죠. 3차 면접은 본사 인사팀과 화상으로 진행했어요. 두바이에서의 오랜 거주 경험과 이전 회사에서의 업무 경력을 높게 평가해 주신 것 같아요. 그렇게 올 3월, LS전선인이 되었습니다.”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프로젝트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본사 영업팀과 협력을 위한 소통은 필수적이다. 특히 정 대리는 본사 사업부와 프로젝트 고객사와의 중간 소통 업무에도 ‘한국인’이라서 갖는 이점이 많다고 이야기한다.
“이미 현지에 익숙한 한국인이라는 점이 실무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시행되는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설계, 조달, 제작 및 설치를 일괄 처리하는 EPC 업체 담당자들과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같은 한국인이기에 본사와 업무적으로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없고, 현지 분위기와 상황에 대한 이해가 높기 때문에 본사와 관련 내용을 공유하는 데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해요.”
중동·아프리카 시장 전문가를 꿈꾸다
정 대리는 현재 중동·아프리카 지역 전반의 사업개발에 참여해 업무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집중하고 있는 업무는 가능성이 잠재해 있는 이라크, 리비아 등의 신시장 개발을 위한 시장조사와 각 정부 부처에 벤더 등록이다. UAE뿐만 아니라 주변국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이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 대리는 습관처럼 하루도 빼놓지 않고 온라인 뉴스를 통해 지역 이슈를 확인한다. 또한, 한 달 이상 걸리는 벤더 등록 승인을 위해 언제나 신경을 곤두세워 꼼꼼하게 준비한다.
“한 달 이상 준비한 벤더 등록 심사가 계속 지연되거나 취소되었을 때는 허탈하기도 하고 자신감이 떨어지더라고요. 서류를 보완해 다시 도전했고, 이후 리비아와 이라크 전력청, 국영기업 등에서 모든 서류가 통과되어 벤더 등록 승인레터를 받을 수 있었어요. 힘들었던 기억들은 사라지고 희열이 느껴지더라고요.”
유라시아의 한복판에서
UAE는 중동의 허브로, 교통이 편리하여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인다. 업무로 바쁜 정 대리지만, 가끔 시간이 나면 다른 외국인들과 여가를 보낸다.
“UAE는 많은 문화가 공존하고 있어요. 70개가 넘는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사귄 친구들의 국적도 우크라이나, 프랑스, 이집트, 인도, 레바논 등 다양하죠. 주말에는 친구들과 함께 새로 생긴 레스토랑을 방문하거나 수영장에 놀러가곤 해요. 공휴일이 긴 경우에는 주변국이나 UAE 내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미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비행기로 7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많은 여행 기회가 있다는 점이 장점이기도 합니다.”
UAE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프로젝트들이 지연되고, 모든 해외 출장이 중단되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며 연기되었던 업무들이 유선 미팅을 통해 마무리되고는 있지만, 정 대리는 업무에 조금 더 속도가 나기를 바란다. 많은 경험을 통해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케이블 전문가라는 목표에 하루빨리 도달하고 싶기 때문이다.
“우리회사에서 중동은 항상 핵심 시장이었습니다. 지사에서 근무하면서 누구보다 뛰어난 지역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어요. 이곳에서는 모든 일은 신의 뜻에 달려있다는 ‘인샬라’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어려움은 있지만, 지금까지의 노력을 계속하면 목표 달성도 머지않았습니다. 유라시아 한복판에서 전합니다, 인샬라!”
UAE지사 정아현 대리의 현장 일기
UAE(아랍에미리트)지사는 중동‧아프리카 케이블 시장의 요충지이다. 이곳의 직원들은 뜨거운 모래바람을 뚫고 UAE를 중심으로 카타르, 바레인, 오만,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에 진출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UAE지사에 입사해 중동‧아프리카 신시장 개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정아현 대리를 만나 한국인으로서 현지 채용된 독특한 이력과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경험을 위한 도전
UAE지사는 수도인 아부다비와 두바이에 하나씩 사무실을 두고 있다. 주요 업무는 두바이 사무실에서 진행된다. 중동·아프리카시장 개척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UAE지사는 UAE는 물론 카타르, 바레인, 오만, 이라크, 리비아, 나이지리아, 튀니지 등 중동지역의 송․배전 프로젝트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또, 통신 케이블과 Busduct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UAE지사에서 근무하는 세 명의 직원 중 독특한 이력의 직원이 올 초 합류했다. 한국인으로서 현지 채용된 정아현 대리이다. 대학 졸업 후 다양한 경험을 해보길 원했던 정 대리는 두바이의 글로벌 기업에서 일할 기회를 잡자마자 곧장 UAE로 날아갔다.
“2016년에 두바이로 왔으니, 벌써 5년이 넘었네요. 호주계 글로벌 기업인 서브코프에서 오일&가스 관련 영업, 마케팅 업무를 3년간 진행했습니다. 중동, 아프리카 고객사와 미팅을 갖고 각종 콘퍼런스에 참여하며 직무에 점점 더 매력을 느끼게 되었어요. 좀 더 전문성을 갖춰 제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쯤 LS전선에서 현지 직원을 채용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죠.”
당시 정 대리는 여러 고객과의 미팅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특히 두바이 내 LS전선의 인지도를 익히 알고 있었다. 마침 UAE 한인커뮤니티를 통해 채용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두바이에서의 경험이 회사에 보탬이 될 거라는 자신감이 들었다.
“곧바로 우리회사에 지원했습니다. 1, 2차 대면 면접을 거친 후 과제가 주어졌어요. 일주일 동안 과제에 매달려 열심히 준비했죠. 3차 면접은 본사 인사팀과 화상으로 진행했어요. 두바이에서의 오랜 거주 경험과 이전 회사에서의 업무 경력을 높게 평가해 주신 것 같아요. 그렇게 올 3월, LS전선인이 되었습니다.”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프로젝트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본사 영업팀과 협력을 위한 소통은 필수적이다. 특히 정 대리는 본사 사업부와 프로젝트 고객사와의 중간 소통 업무에도 ‘한국인’이라서 갖는 이점이 많다고 이야기한다.
“이미 현지에 익숙한 한국인이라는 점이 실무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시행되는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설계, 조달, 제작 및 설치를 일괄 처리하는 EPC 업체 담당자들과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같은 한국인이기에 본사와 업무적으로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없고, 현지 분위기와 상황에 대한 이해가 높기 때문에 본사와 관련 내용을 공유하는 데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해요.”
중동·아프리카 시장 전문가를 꿈꾸다
정 대리는 현재 중동·아프리카 지역 전반의 사업개발에 참여해 업무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집중하고 있는 업무는 가능성이 잠재해 있는 이라크, 리비아 등의 신시장 개발을 위한 시장조사와 각 정부 부처에 벤더 등록이다. UAE뿐만 아니라 주변국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이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 대리는 습관처럼 하루도 빼놓지 않고 온라인 뉴스를 통해 지역 이슈를 확인한다. 또한, 한 달 이상 걸리는 벤더 등록 승인을 위해 언제나 신경을 곤두세워 꼼꼼하게 준비한다.
“한 달 이상 준비한 벤더 등록 심사가 계속 지연되거나 취소되었을 때는 허탈하기도 하고 자신감이 떨어지더라고요. 서류를 보완해 다시 도전했고, 이후 리비아와 이라크 전력청, 국영기업 등에서 모든 서류가 통과되어 벤더 등록 승인레터를 받을 수 있었어요. 힘들었던 기억들은 사라지고 희열이 느껴지더라고요.”
유라시아의 한복판에서
UAE는 중동의 허브로, 교통이 편리하여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인다. 업무로 바쁜 정 대리지만, 가끔 시간이 나면 다른 외국인들과 여가를 보낸다.
“UAE는 많은 문화가 공존하고 있어요. 70개가 넘는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사귄 친구들의 국적도 우크라이나, 프랑스, 이집트, 인도, 레바논 등 다양하죠. 주말에는 친구들과 함께 새로 생긴 레스토랑을 방문하거나 수영장에 놀러가곤 해요. 공휴일이 긴 경우에는 주변국이나 UAE 내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미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비행기로 7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많은 여행 기회가 있다는 점이 장점이기도 합니다.”
UAE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프로젝트들이 지연되고, 모든 해외 출장이 중단되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며 연기되었던 업무들이 유선 미팅을 통해 마무리되고는 있지만, 정 대리는 업무에 조금 더 속도가 나기를 바란다. 많은 경험을 통해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케이블 전문가라는 목표에 하루빨리 도달하고 싶기 때문이다.
“우리회사에서 중동은 항상 핵심 시장이었습니다. 지사에서 근무하면서 누구보다 뛰어난 지역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어요. 이곳에서는 모든 일은 신의 뜻에 달려있다는 ‘인샬라’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어려움은 있지만, 지금까지의 노력을 계속하면 목표 달성도 머지않았습니다. 유라시아 한복판에서 전합니다, 인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