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가 참나무로!’ 환경을 생각하는 작은 실천
지난 11월 22일 우리회사 임직원들이 정성을 모아 키운 집씨통을 공원에 옮겨 심는 행사가 진행됐다.집씨통(집에서 씨앗 키우는 통나무) 활동은 쓰러진 나무를 재활용해 만든 화분에 도토리를 심어 100일 이상 키운 후 땅에 식재하는 활동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전선인들은 뜻깊은 사회공헌 활동을 함께하며 ESG경영의 의미를 되새겼다.
집씨통,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다
제법 차가운 바람이 부는 오후, 마포구 노을공원에 20여 명의 전선인이 모였다. ESG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집씨통 옮겨심기 행사와 생태숲 가꾸기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노란 조끼를 걸쳐 입은 전선인들은 ‘노을공원 시민모임’ 활동가의 설명에 따라 수거해온 집씨통을 거꾸로 들고 해체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흙을 모두 털어내고 뿌리만 남은 여린 나무가 2개의 작은 박스에 한데 모아졌다. 박스를 든 전선인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노을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전망대와 억새밭을 지나 집씨통 식재가 이뤄질 나무자람터에 도착했다.
LS전선은 지난 6월 ESG경영 선포와 함께 임직원에게 집씨통을 나눠줬다. 106개 팀에 추가 희망자 14명을 포함해 총 120개의 집씨통을 배포했고, 100일 이상 키운 집씨통을 모아 오늘 땅으로 옮겨 심는다. 식재에 앞서 ‘노을공원 시민모임’ 운영위원 김성란 박사가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가 공원으로 만들어진 배경과 현재 상태, 쓰레기 위에 나무를 심고 돌보는 마음 등을 차분히 이야기했다.
“숲을 만드는 데 나무를 많이 심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한 그루라도 제대로 심고 그 나무를 정성껏 돌보는 것이 나무를 심는 것만큼이나 중요하고 또 소중한 일입니다. 오늘 심을 나무는 우리와 똑같은 생명입니다. 정성껏 잘 심어주세요. 비록 이 나무를 직접 돌보지 않더라도, 각자 환경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일 하나를 찾아서 나무를 돌보는 마음으로 꾸준히 그리고 정성껏 실천해주시길 바랍니다.”
쓰레기 더미 위에 심은 나무들
집씨통을 심을 구역에 선 전선인들은 삽으로 흙을 뒤집은 후 그 위를 평평하게 다졌다. 이어 호미로 다시 흙을 고르며 풀과 뿌리 등을 정리했다. 강덕희 활동가의 설명에 따라 전선인들은 집씨통에 있던 어린 참나무를 다닥다닥 붙여 심은 후 흙을 꾹꾹 눌러줬다. 충분히 깊고 튼튼하게 심은 후 흙을 잘 눌러줘야 2~3년 후 숲에 옮겨 심을 수 있을 만큼 잘 자란다. 오늘 심은 나무는 3년간 산림전문가가 육성한 후 오는 2024년 동해 사업장 ‘RE100 달성 기념 묘목 식재 세리모니’에 활용할 예정이다.
다음 순서는 생태숲 가꾸기 행사에 필요한 어린 나무를 캐는 일이다. 팀을 나눠 졸참나무와 물푸레나무, 헛개나무를 캐서 비닐 포대에 조심스레 담았다. 포대에 담긴 어린 나무들은 아기 안듯이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바닥에 함부로 떨어뜨려서도 안 되고, 구덩이를 파서 땅에 심을 때까지는 포대에서 꺼내서도 안 된다. 바람과 햇빛에 뿌리가 마르기 때문이다.
어린 나무가 든 비닐 포대를 안고 이동한 장소는 제법 가파른 비탈길이다. 이곳이 바로 나무를 심을 장소다. 평지와는 달리 경사면의 흙이 쓸려 내려가 군데군데 쓰레기 더미가 그대로 드러났다.
전선인들은 각자 설 자리를 잡은 후 삽으로 흙을 파기 시작했다. 깊이는 삽날이 들어갈 정도, 넓이는 발이 편하게 움직일 정도면 충분하다. 들고 온 나무를 세워 흙을 절반 정도 덮고 그 위를 있는 힘껏 꾹꾹 밟아준다. 이때 나무를 수직으로 똑바로 세우는 것이 요령이다.
다시 남은 흙을 덮고 한 번 더 땅을 눌러준다. 마무리로 물구덩이를 만들어줘야 한다. 비가 오면 물이 고일 수 있을 만큼의 웅덩이를 나무를 심은 자리 위나 옆에 만들어주면 된다. 그렇게 오늘의 두 번째 활동이 마무리됐다.
이날 전선인들은 졸참나무(집씨통) 75그루, 물푸레나무 13그루, 헛개나무 7그루 등 모두 105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이 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시간 동안 LS전선의 ESG활동도 더욱 무르익어갈 것이다.
오늘 심은 나무 몇 그루가 공원 전체를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우리 마음속에 나무 한 그루씩 심어 숲과 환경을 보호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겠지요. ESG활동도 당장 성과를 내진 못하겠지만, 구성원의 마음속에 ESG라는 나무를 심는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큰 성과로 이어질 거라고 믿습니다. 기회가 되면 가족들과 함께 다시 참여하고 싶습니다.
나무를 심기 전에 이곳이 매립지였다는 설명을 들었는데, 실제로 구덩이를 파보니 파이프, 벽돌 등이 많이 나왔습니다. 겉으로 본 노을공원은 매립지라는 걸 상상하지 못할 만큼 잘 꾸며놓은 공원인데 말이죠. 지금 심은 나무가 10년 뒤에 더 큰 나무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우리도 ESG경영 활동을 통해 환경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무를 심을 때 힘들었지만, 흔치 않은 경험이라 재미있었어요. 나무 심기는 초등학생 이후 처음인 것 같은데요, 흙을 팔 때 쓰레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새삼 경각심을 갖게 됐습니다. 쓰레기를 줄이는 노력이 꼭 필요해요. 이번 기회를 통해 환경에 기여하는 활동에 참여하고 실천할 수 있어 무척 뜻깊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행사가 꾸준히 이어지길 바랍니다.
두세 달간 집과 사무실에서 도토리 씨앗을 나눠서 키울 때만 해도 그 의미를 잘 몰랐습니다. 오늘 활동가님으로부터 나무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난 후, 우리가 기른 씨앗이 나중에 크게 자라고 또 숲을 이룬다고 생각하니 그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왔어요. 매립지였던 곳을 숲으로 바꿔나간 지난 10년의 활동을 들으니 다소 막연했던 ESG가 피부에 와닿았습니다.
‘도토리가 참나무로!’ 환경을 생각하는 작은 실천
지난 11월 22일 우리회사 임직원들이 정성을 모아 키운 집씨통을 공원에 옮겨 심는 행사가 진행됐다.집씨통(집에서 씨앗 키우는 통나무) 활동은 쓰러진 나무를 재활용해 만든 화분에 도토리를 심어 100일 이상 키운 후 땅에 식재하는 활동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전선인들은 뜻깊은 사회공헌 활동을 함께하며 ESG경영의 의미를 되새겼다.
집씨통,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다
제법 차가운 바람이 부는 오후, 마포구 노을공원에 20여 명의 전선인이 모였다. ESG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집씨통 옮겨심기 행사와 생태숲 가꾸기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노란 조끼를 걸쳐 입은 전선인들은 ‘노을공원 시민모임’ 활동가의 설명에 따라 수거해온 집씨통을 거꾸로 들고 해체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흙을 모두 털어내고 뿌리만 남은 여린 나무가 2개의 작은 박스에 한데 모아졌다. 박스를 든 전선인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노을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전망대와 억새밭을 지나 집씨통 식재가 이뤄질 나무자람터에 도착했다.
LS전선은 지난 6월 ESG경영 선포와 함께 임직원에게 집씨통을 나눠줬다. 106개 팀에 추가 희망자 14명을 포함해 총 120개의 집씨통을 배포했고, 100일 이상 키운 집씨통을 모아 오늘 땅으로 옮겨 심는다. 식재에 앞서 ‘노을공원 시민모임’ 운영위원 김성란 박사가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가 공원으로 만들어진 배경과 현재 상태, 쓰레기 위에 나무를 심고 돌보는 마음 등을 차분히 이야기했다.
“숲을 만드는 데 나무를 많이 심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한 그루라도 제대로 심고 그 나무를 정성껏 돌보는 것이 나무를 심는 것만큼이나 중요하고 또 소중한 일입니다. 오늘 심을 나무는 우리와 똑같은 생명입니다. 정성껏 잘 심어주세요. 비록 이 나무를 직접 돌보지 않더라도, 각자 환경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일 하나를 찾아서 나무를 돌보는 마음으로 꾸준히 그리고 정성껏 실천해주시길 바랍니다.”
쓰레기 더미 위에 심은 나무들
집씨통을 심을 구역에 선 전선인들은 삽으로 흙을 뒤집은 후 그 위를 평평하게 다졌다. 이어 호미로 다시 흙을 고르며 풀과 뿌리 등을 정리했다. 강덕희 활동가의 설명에 따라 전선인들은 집씨통에 있던 어린 참나무를 다닥다닥 붙여 심은 후 흙을 꾹꾹 눌러줬다. 충분히 깊고 튼튼하게 심은 후 흙을 잘 눌러줘야 2~3년 후 숲에 옮겨 심을 수 있을 만큼 잘 자란다. 오늘 심은 나무는 3년간 산림전문가가 육성한 후 오는 2024년 동해 사업장 ‘RE100 달성 기념 묘목 식재 세리모니’에 활용할 예정이다.
다음 순서는 생태숲 가꾸기 행사에 필요한 어린 나무를 캐는 일이다. 팀을 나눠 졸참나무와 물푸레나무, 헛개나무를 캐서 비닐 포대에 조심스레 담았다. 포대에 담긴 어린 나무들은 아기 안듯이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바닥에 함부로 떨어뜨려서도 안 되고, 구덩이를 파서 땅에 심을 때까지는 포대에서 꺼내서도 안 된다. 바람과 햇빛에 뿌리가 마르기 때문이다.
어린 나무가 든 비닐 포대를 안고 이동한 장소는 제법 가파른 비탈길이다. 이곳이 바로 나무를 심을 장소다. 평지와는 달리 경사면의 흙이 쓸려 내려가 군데군데 쓰레기 더미가 그대로 드러났다.
전선인들은 각자 설 자리를 잡은 후 삽으로 흙을 파기 시작했다. 깊이는 삽날이 들어갈 정도, 넓이는 발이 편하게 움직일 정도면 충분하다. 들고 온 나무를 세워 흙을 절반 정도 덮고 그 위를 있는 힘껏 꾹꾹 밟아준다. 이때 나무를 수직으로 똑바로 세우는 것이 요령이다.
다시 남은 흙을 덮고 한 번 더 땅을 눌러준다. 마무리로 물구덩이를 만들어줘야 한다. 비가 오면 물이 고일 수 있을 만큼의 웅덩이를 나무를 심은 자리 위나 옆에 만들어주면 된다. 그렇게 오늘의 두 번째 활동이 마무리됐다.
이날 전선인들은 졸참나무(집씨통) 75그루, 물푸레나무 13그루, 헛개나무 7그루 등 모두 105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이 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시간 동안 LS전선의 ESG활동도 더욱 무르익어갈 것이다.
오늘 심은 나무 몇 그루가 공원 전체를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우리 마음속에 나무 한 그루씩 심어 숲과 환경을 보호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겠지요. ESG활동도 당장 성과를 내진 못하겠지만, 구성원의 마음속에 ESG라는 나무를 심는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큰 성과로 이어질 거라고 믿습니다. 기회가 되면 가족들과 함께 다시 참여하고 싶습니다.
나무를 심기 전에 이곳이 매립지였다는 설명을 들었는데, 실제로 구덩이를 파보니 파이프, 벽돌 등이 많이 나왔습니다. 겉으로 본 노을공원은 매립지라는 걸 상상하지 못할 만큼 잘 꾸며놓은 공원인데 말이죠. 지금 심은 나무가 10년 뒤에 더 큰 나무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우리도 ESG경영 활동을 통해 환경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무를 심을 때 힘들었지만, 흔치 않은 경험이라 재미있었어요. 나무 심기는 초등학생 이후 처음인 것 같은데요, 흙을 팔 때 쓰레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새삼 경각심을 갖게 됐습니다. 쓰레기를 줄이는 노력이 꼭 필요해요. 이번 기회를 통해 환경에 기여하는 활동에 참여하고 실천할 수 있어 무척 뜻깊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행사가 꾸준히 이어지길 바랍니다.
두세 달간 집과 사무실에서 도토리 씨앗을 나눠서 키울 때만 해도 그 의미를 잘 몰랐습니다. 오늘 활동가님으로부터 나무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난 후, 우리가 기른 씨앗이 나중에 크게 자라고 또 숲을 이룬다고 생각하니 그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왔어요. 매립지였던 곳을 숲으로 바꿔나간 지난 10년의 활동을 들으니 다소 막연했던 ESG가 피부에 와닿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