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L 복사 카카오톡 인쇄

우리회사 전문가와의 만남

우리회사에서 이야기하는 ‘전문가’란 무엇일까?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 온 우리회사의 전문가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해저생산팀 임영훈 반장
해저엔지니어링팀 허회덕 부장
기반기술연구소 김철민 수석연구원
Busduct국내영업팀 임동현 과장

우리회사 인사팀이 말하는 
영업 전문가에게 필요한 역량

영업 전문가는 유연한 마인드와 창의력을 바탕으로 도전할 수 있는 성향이 적합합니다. 해외 고객과 원활하게 소통해야 하며, 고객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빨리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항상 새로운 것을 찾고, 시장 트렌드를 읽는 기술을 키워 나가야 합니다.

“업계 지도의 중심에서서
영업의 대항해를 시작하다”

영업 전문가 Busduct국내영업팀 임동현 과장

저는 ‘대항해 시대’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영업 부서를 한 마디로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영업 업무는 어디든 갈 수 있고, 누구든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고객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회사의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업체들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있어야 하죠.

영업 분야의 전문가라면 우선 업계 지도가 머릿속에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가 그 지도의 중심에 서 있어야 합니다. 저 또한 버스덕트 관련 이야기가 나오면 LS전선의 임동현을 빼놓고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고, 또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문제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저는 그런 경우 선임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대항해 시대에 먼저 뛰어든 선배이기에, 제 고민을 가장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해답도 갖고 있죠. 하지만 선배가 주는 해답을 그대로 따라가기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조언을 참고하되, 나만의 전략을 새롭게 세우고, 나만의 해답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전문 지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합니다. 우리회사의 제품과 기술이 어떤 측면에서 뛰어난지 알고 있어야 고객을 사로잡는 전략을 세울 수 있고, 부서와 고객 사이에서 커뮤니케이터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저는 영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지식은 물론, 현장의 다양한 업무에도 관심을 갖고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있습니다.

토목, 전기, 구조설계 등 여러 분야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원활하게 돌아가야 현장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니까요. 만약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그 과정에 대해 모두 알고 있으면 해결책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대항해 시대를 헤쳐가는 나만의 경로를 그려 보세요. ‘전문가’라는 목적지로 향하는 길목에서 수많은 난관에 부딪히다 보면, 어느새 단단해진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회사 인사팀이 말하는 
생산 전문가에게 필요한 역량

생산 전문가는 전기와 재료, 기계 분야에 대한 기초 지식을 갖춰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 기술 표준과 규격을 상세히 검토할 수 있는 섬세한 성향도 필요합니다. 또, 원만한 대인관계로 현장과 잘 융합하고, 원활한 소통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지식 습득이 필수”

생산 전문가 해저생산팀 임영훈 반장

우리회사가 생산하는 제품들은 대부분 국가기간산업 등 중요도가 높은 대규모 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생산 분야에서는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생산부서가 요구하는 전문가 또한 제대로 제품을 만들고 품질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작업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갖춰야 합니다. 자기 분야와 관련된 지식을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죠.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스스로의 강한 의지가 바탕이 되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제품, 작업 공정, 설비에 대해 세세한 것까지 공부해 원리를 이해한다면 생산 효율성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문가가 많아질수록 생산부서 전체가 경쟁력을 갖게 되겠죠.

저 또한 지난 15년간 사업장 업무를 해 오면서 공부와 노력을 게을리했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고 자부합니다. 노력하는 만큼 기술 습득도 빨랐죠. 무엇이든 처음은 힘든 법입니다. 하지만 미래에 한층 더 성장해 있을 내 모습을 상상하면 ‘오늘만 대충’이라는 생각은 접을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냐’고 타박하거나, ‘현장 실무에만 충실하면 되는데 유난’이라는 동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가 되겠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전문가가 되기 위한 노력은 직무와 직급에 상관없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이론적인 부분에 대한 공부를 지속하며, 그 지식을 후배들에게 나누고 싶습니다. 한 사람의 전문가보다는 여러 사람의 전문가가 모여 이룰 수 있는 성과가 더 크니까요.

우리회사 인사팀이 말하는 
R&D 전문가에게 필요한 역량

R&D 전문가는 자기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고 케이블의 기술 개발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전기, 화학, 소재, 기계 등 다양한 방면의 지식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부분 방전, 뉴트럴 네트워크 사용 신호 분류 및 패턴 인식 등 관련 프로젝트 수행 경험도 도움이 됩니다.

“다양한 전문가들과의
협업이 준 선물”

R&D 전문가 기반기술연구소 김철민 수석연구원

R&D의 미션은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 성과를 낼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R&D 전문가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뿐만 아니라, 외부에 교육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R&D의 개발 활동들을 가치 있는 솔루션으로 연계할 수 있어야겠죠.

제 경우 연구소에서 다양한 제품군의 개발에 참여하면서 기반이 되는 기술을 자연스럽게 체계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습득한 기술을 실제적인 제품 개발에 활용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제가 모르는 부분은 그 분야의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했고, 반대로 제가 가진 경험이나 지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전문가들과 정보를 교환하고 협업을 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다양한 전문가들의 역량을 내 것으로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죠.

수중용 특수 케이블의 자기장 분포 특성을 예측하고 측정하는 수중 시험을 진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우리회사에는 자기장 해석이 가능한 전문가는 있었지만, 이를 실제 해상에서 측정하고 기준화해 성패 여부를 판단할 역량을 갖춘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외 전문가를 소개받았고, 사내외 연구진들이 함께 모여 각자의 전문 역량으로 협력했습니다. 아직 기술이 정립되지 않는 분야였지만, 협업 과정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게 됐죠. 물론, 어려운 기술적 난제도 무사히 해결했습니다.

우리회사에서 만들어내는 제품과 기술의 최종 형태는 각자 다릅니다. 하지만 정보와 에너지의 전송이라는 목적, 고객의 사용 환경을 고려한 설계와 제작 검증이라는 기술 개발의 성격은 유사합니다. 굳이 제품과 기술을 나눠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좀 더 폭넓은 시각에서 제품과 기술을 경험하고 고민한다면 종합적으로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기술 세미나나 콘퍼런스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온라인 행사나 자료는 오히려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스스로 누군가로부터 지식을 배울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는다면 전문가의 길은 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회사 인사팀이 말하는 
엔지니어링 전문가에게 필요한 역량

엔지니어링 전문가는 전기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추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끈기와 지속성을 갖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하며, 해외 고객 대응을 위해 어학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가장 좋은 역량 강화법은
전문가와의 꾸준한 대화”

시스템 엔지니어링 및 시공 전문가 해저엔지니어링팀 허회덕 부장

제가 지난 27년간 전선인으로서 경험한 것들을 돌아보면, 시스템 엔지니어링 및 시공 분야가 요구하는 전문가란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내 관련 부서들을 상호 연결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또,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고객을 상대로 기술 전략 수립과 서비스 제공도 가능해야 하죠. 이러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사내를 비롯해 외부 전문가와의 꾸준한 대화가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일본의 교량첨가기술 전문가로부터 기술 전수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지중케이블의 설치와 관련된 기술들이 어떻게 도입되었고, 왜 그렇게 적용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죠. 그때 전수받은 기술을 가지고 연구소의 R&D 엔지니어들과 시공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측정된 데이터의 이해를 위해 많은 토론을 했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케이블의 특성에 대해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죠. 결과적으로 시스템 엔지니어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능과 비용에 대한 트레이드 오프(Trade-off)’를 설계 시 반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시스템 엔지니어링은 설계, 제작, 설치까지의 전 분야를 하나의 프로젝트 개념으로 이해하고 조화롭게 이끌어 가야 합니다. 입사 전에 이수한 전공은 하나의 분야에 국한되어 있는 반면, 시스템 엔지니어링에서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분야에 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제 경우 전기공학을 전공했지만 입사 후 기계공학과 열역학에 대해 많은 고민과 공부를 거듭했고, 그때의 시간이 현재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기술은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제가 담당하고 있는 해저 및 HVDC 전력 케이블 시스템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전히 각종 학회 및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발표 자료를 입수해 읽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자격은 본인이 아닌, 타인으로부터 부여되는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기술 변화에 따라 전문가의 기준은 달라지고, 노력을 게을리한다면 언제든 도태될 수 있는 것이죠. 전문가가 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