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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베테랑을 준비하는 오늘의 유망주

하루하루 스스로를 담금질하며 내일의 베테랑을 꿈꾸는 전선인들이 있다.송전 및 해저 케이블 시장을 이끌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들을 만나 현재의 노력과 앞으로의 목표, 다짐을 들어보았다.

“기능과 기술 겸비한 스페셜리스트를 향해”

– 송전품질보증팀 박상택 과장

송전 제품은 크게 케이블과 접속재로 나뉘는데, 저는 접속재 파트에서 4년간 근무하고 올해부터 케이블 파트에서 미주와 유럽 시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본 업무는 내부 품질 관리와 고객 입회 검사 같은 외부 고객 대응이에요. QA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글로벌 역량 외에 의사소통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내부 품질, 고객 불만, 고객 대응 등 어느 것 하나 혼자서 할 수 있는 업무가 없거든요.

시험을 위해 설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시료를 준비하려면 현장 작업자 등 관계자들과 원활한 의사소통 없이는 진행이 어렵습니다. 게다가 현장에서 설비 고장이나 불량 등 다른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 절대 혼자서 대응할 수 없습니다. 그만큼 현장 작업자와의 신뢰 속에 일정과 의견을 조율하고 동료들과 손발을 맞춰야 하는 일이 많습니다.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관계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죠.

저는 새로운 일을 많이 하고 싶어 하는 성향인데, 처음 QA 업무를 담당했을 때는 반복되는 일들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업무를 하다 보니 새롭게 바꾸고 개선할 수 있는 일들이 많더군요. 일례로, 지금까지는 고객별 특성, 성향, 차이 등을 놓치는 경우가 간혹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업무를 하나 하나 돌아보고 여기서 파생된 것들을 물어보고 찾아보며 일하려고 노력합니다. ‘전문가는 내부에 있다’는 말처럼, 사실 대부분의 기본적인 답은 회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알고 있고 어딘가에는 적혀 있는데, 제가 여유가 없고 노력이 부족해서 살피지 못하는 것뿐이죠.

저는 고민이나 어려움이 생길 때 제품기술연구소의 심성익 책임님에게 종종 조언을 구합니다. 입사 당시부터 업무에 많은 도움을 주셨고, 업무 외적으로도 수시로 상담하고 대화를 나눕니다. 입사 초 개인적인 일로 힘들어할 때 책임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모두 각자 피치 못할 사정과 고민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함께 일할 때는 그런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좋다’고요. 큰 울림을 준 말이었습니다. 또 한 번은 제가 발표하는 모습을 보시고는 ‘박 연구원이 하는 일은 스스로가 제일 잘 알고 있으니 자신 있게 얘기해라. 그리고 틀린 것이 있다면 겸허히 받아들이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알고 있는 것은 자신 있게 발언하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준비하라는 말로 이해했습니다.

열 살쯤 연상의 선배들을 보면, 팀의 리더로서 회사에 어려운 일이 생길 때 앞장서서 이끌어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미래의 저를 어렴풋이나마 그려봅니다. 10년 후에는 저도 그분들처럼 기능과 기술을 겸비한 스페셜리스트로서 회사의 어려움을 막아내는 방패같은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