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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고 깊게! 제너럴리스트 and 스페셜리스트

지원부서에는 특화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을 지원하는 프로들이 있다. 보다 넓고 깊은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그들의 치열한 노력을 들어본다.

법무팀 천주희 변호사, 경영정보관리팀 유용팔 차장, 통합물류팀 박경윤 과장

“법무 업무의 제너럴리스트이자 스페셜리스트”

-법무팀 천주희 변호사

천주희 변호사는 2013년 일반직으로 입사해 지난해 말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색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18년 2월부터 2년간 미국 로스쿨과 한국의 지적재산권 관련 공학석사 과정을 동시에 공부했다. 모든 연차를 끌어모아 미국을 오가며 공부하고 시험을 치렀다. 2년간 개인 생활을 모두 포기하고 하루 4시간만 자며 공부한 끝에 지난해 10월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변호사 시험에 떨어지면 퇴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했습니다. 정시에 퇴근하더라도 책상에 앉으면 8시인데, 그때부터 새벽 1~2시까지 공부했어요. 출퇴근에 왕복 4시간이 걸려 새벽 6시에 일어났는데, 지하철에서 깜빡 조는 바람에 금정역을 지나친 적도 많았습니다.” 법무팀의 업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계약서 및 입찰 문서 검토, 상시 자문과 같은 사전적 리스크 예방 활동과 소송, 중재 등의 분쟁을 해결하는 사후 리스크 대처이다. 해외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천 변호사는 해외 계약서와 입찰 문서를 검토하고 해외 카르텔 조사나 해외 소송에 대응하며 대형 프로젝트 수주 및 수행 지원을 맡고 있다.

천 변호사는 업무 수행을 위한 첫 번째 능력으로 ‘리걸 마인드(Legal mind)’를  강조한다. 

“리걸 마인드는 이슈와 사안을 분석하고, 관련 법과 계약조건을 적용해 논리와 대처방안, 결론을 도출하는 사고방식입니다. 법무팀 업무는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팀원 전원이 법대 및 로스쿨 출신이거나 사법시험에 합격한 분들입니다. 사내 변호사지만 실질적으로는 로펌 수준으로 업무 처리를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리걸 마인드가 꼭 필요하죠. 동시에 법무 외에도 업무와 관련된 분야라면 다양하게 관심을 갖고 역량을 기르겠다는 마인드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는 업무 중에도 관심 분야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찾아서 공부하려고 노력한다. 2015년에는 특정 입찰 문서를 검토하던 중 FIDIC(국제 엔지니어링 표준계약)을 처음 접하고, 다음 해 바로 관련 협회에서 7개월간 전문가 과정을 공부해 1등으로 수료했다. 천 변호사는 현재 FIDIC 사내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FIDIC를 처음 접할 당시만 해도 우리회사가 이러한 양식의 계약을 체결한 적이 없었어요. 공부한 게 지금 당장 사용되진 않겠지만, 세계를 무대로 일하려면 언젠가는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FIDIC를 기준으로 한 계약서가 늘어 미리 공부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해외 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어학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다. 계약•협상•소송의 상대방은 물론 외부 로펌 및 정부 기관과 영어로 소통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송이나 중재 시의 문서든 협상에서 상대방을 설득하는 말이든 우리회사의 의도에 맞게 계약서를 작성, 수정하는 능력도 모두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해당한다.

“단순히 법무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박학다식한 ‘T자형 인재’가 되고 싶어요. 사내 변호사는 업무 성격상 단순히 지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적인 측면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제3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쓴소리도 가감 없이 할 수 있는 태도가 중요하죠. 그러기 위해서는 사업과 관련된 분야의 폭넓은 지식과 통찰이 필요해요.” 천주희 변호사의 목표는 교양 전반을 두루 아는 제너럴리스트이자, 전공/전문 지식을 통달한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것이다. 앞으로 변호사로서 더욱 깊이를 다져 T자형 인재로 거듭날 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회사 자산을 보호하는 사내 유일 보안 전문가”

-경영정보관리팀 유용팔 차장

경영정보관리팀은 우리회사의 IT와 보안 업무를 총괄 운영하고 있다. 보안 업무는 IT와 같은 기술적인 보안, 출입관리 등의 물리적인 보안, 교육 등의 관리적인 보안으로 구분된다. 이 중 유용팔 차장은 기술적•관리적 보안을 주로 맡고 있다. 아울러 국가핵심기술 유출사고 대응훈련 담당자로 활약 중이다. 2019년 우리회사의 초고압 케이블 설계제조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됐다. 정부에서는 매년 국가핵심기술을 보호하고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한 훈련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우리회사도 올해부터 유출 사고 대응훈련을 새롭게 진행했다.

“경영정보관리팀에서는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국가핵심기술 대응훈련처럼,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맞춰 새로운 IT 보안 정책을 수립하고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죠. 저 역시 꾸준히 공부하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습니다. 2014년 CISA(국제 공인 정보 시스템 감사사), 2018년 ISO27001(국제 표준 정보보안 관리체계) 인증 심사원에 이어 올해는 ISMS-P(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심사원 자격증 취득을 위해 자격 검정을 보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요.” 

이와 함께 ‘철저한 원칙 준수’와 ‘긍정적인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보안은 회사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보가 밖으로 새어나가는 걸 통제하는 일이다. 구성원이 업무 편의성을 위해 보안 해지를 요청할 때 엄격하게 절차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자칫 보안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거나 불편하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구성원에게는 왜 그러한 과정이 필요한지 제대로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한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업무가 중요해졌다.

“재택근무 상황에 맞는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회사 울타리 밖에서 일하는 재택근무는 보안과 상충하는 부분이 있어요. 원격으로 업무 처리를 하기 위해서는 VPN을 통해 접속해야 하는데, 지난해에는 해당 프로그램 적용 과정에서 통제가 미흡한 면이 있었습니다. 사용하기 편리하게 재택근무를 지원하면서도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절충안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2020년 하반기에 시스템 교체, 개선 등을 통해 문제를 보완했습니다.”

우리회사는 사내 보안 시스템 구축과 함께 국제 인증 획득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9년 하반기에는 ISO27001 인증을 획득했다. ISO27001 인증은 유용팔 차장에게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ISO27001은 우리회사의 보안이 국제 인증 기준에 맞춰져 있다는 것을 공인하는 증명서입니다. 사내 보안 인력이 저 혼자라 밤늦게까지 관련 절차와 표준 프로세스를 만들어 이행하고 준비했습니다. 국제 표준 인증 획득으로 이제는 미국, 유럽과 같은 해외 고객사 입찰 시 우리회사의 보안 수준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말 뿌듯한 일이죠.”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등 정보 보안의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앞으로 우리회사의 내부 시스템도 클라우드로 전환될 전망이다. 유용팔 차장은 향후 외부에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 사용 시 어떻게 보안을 유지, 관리할지 미리 검토하고 있다. 회사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보가 밖으로 새어나가는 걸 통제하는 우리회사 보안 전문가의 철저한 준비가 더없이 믿음직스럽다.

“그룹 유일의 물류팀에서 활약하는 수출 물류 전문가”

-통합물류팀 박경윤 과장

통합물류팀은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될 때까지 국내외 모든 운송을 책임진다. 수출 물류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박경윤 과장은 국내외 운송업체․선박 계약, 수출 판매 수주 지원, 수출 물류 관련 비용 절감 활동, 고객 클레임 대응, 운송 관련 보험 업무 등 수출 물류 전반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전사 수출 물량에 대한 물류 관련 계약은 박경윤 과장이 도맡아  진행한다.

“최근 해상운송 분야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요. 물류비가 두 배 이상 늘었고, 물류 지연은 물론 선복(배에서 짐을 싣는 공간) 확보가 무척 힘든 상황입니다. 이 위기를 잘 넘기기 위해 자동차 운반선이나 벌크선 등 대체 운반수단을 찾으며 사업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물류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직접 현장에 가는 일이 흔치 않다. 그런 면에서 2017년 미국 동부 지역에 초고압 케이블을 납품했던 프로젝트는 아직도 보람찬 기억으로 남아 있다.

“초고압 케이블을 최대 80톤짜리 드럼 사이즈로 미국에 납품해야 했어요. 내륙운송이 불가능해 연안해송을 활용해야 했죠. 동해항에서 선적 후 화물 도착 일정에 맞춰 미국으로 출장을 갔고, 고객사에 케이블을 최종 납품할 때까지 현장에서 함께 진행했습니다. 도착지에 무사히 제품을 내릴 때 얼마나 안도했는지 모릅니다.” 박경윤 과장은 통합물류팀의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년간의 업무 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물류 담당자라면 여러 국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을 속속들이 파악하여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회사 제품은 아시아, 중동, 유럽, 북미 등 전 세계에 고르게 판매되기 때문에 나라마다 수입통관, 현지 운송 등의 특색을 잘 알아야 합니다. 또 판매 제품이 다양해서 일반 컨테이너, 특수 컨테이너, 해저 케이블 운반선과 같은 다양한 운송수단에 대한 전문 지식이 필요하죠. 그래야 운송업체나 선박업체와 원활하게 협의하여 제품을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운송에 대한 폭넓은 지식도 필요하다. 보험이나 무역거래 서류 등 공장에서 출발해 배송지에 도착하기까지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을 이해해야 한다. 항상 책임감을 가지고 꼼꼼하게 모든 것을 확인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늘 예민하게 상황을 주시해야만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류 문제는 비용과 직결되기 때문에 물류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판매로 이어질 수 없습니다. 항상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물류 업무를 더욱 고도화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LS그룹에서 우리회사만 유일하게 물류팀이 있는데요, 그룹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