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법인 LSCP 미하우 뷔시니에브스키 PM의 현장일기
폴란드 남서부 지에르조니우프시에 위치한 LSCP는 우리회사의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5G 규격 제품들은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의 초고속 통신망 구축 사업자들에게 납품되고 있다. LSCP에서 생산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미하우 뷔시니에브스키 PM의 바쁜 일상을 따라가보았다.
현지인들과 공감하는 훌륭한 파트너, LSCP
LSCP는 6가닥에서 864가닥까지 다양한 크기의 광섬유를 생산한다. 제품의 선택지가 많고 품질 경쟁력도 손꼽히게 우수한 까닭에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 주요 통신회사가 찾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뷔시니에브스키 PM은 여러 회사를 거치며 쌓아온 생산 관리 경험을 한국 기업에서 마음껏 펼쳐보고 싶다는 생각에 우리회사에 지원했다.
“브로츠와프 공과대학에서 전자 및 통신 분야를 공부한 뒤 오랫동안 생산 관리자로 일해왔습니다. 저에게는 늘 품고 있던 꿈 두 가지가 있었는데요, 전공분야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것과 한국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있는 지역에 LSCP가 진출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반드시 입사해야겠다고 결심했죠.”
설립 후 3년이 지난 지금, LSCP는 여느 다국적 기업과 차별되는 주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많은 외국 기업이 폴란드에 진출해 있지만, 지에르조니우프 시민들은 우리회사처럼 훌륭한 파트너가 생긴 것은 처음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역과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해온 덕분이다. LSCP는 현재 지역 주민들을 우선 채용하고 제품 생산에 필요한 자재를 모두 현지 공급업체로부터 구매한다. 지역 행사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회사가 스트리트 댄스 대회인 ‘제1회 퓨처 페이스 배틀’의 타이틀 후원사였어요. 그때 열기가 대단했죠. 무대 위에 LSCP의 로고가 붙어있었는데 이때 정말 많은 사람이 환호했던 기억이 나요. 지금도 저의 지인들은 LSCP에 입사하고 싶다며 저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봅니다. 지역 시민들에게 신뢰와 인정을 받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건 참 자랑스러운 일이에요.”
LSCP의 미래, 결국 사람이 힘이다
뷔시니에브스키 PM은 금속 가공 기사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후 플라스틱 제품, 강철 절단용 가스버너, TV 수상기 등 생산 관리 분야에서만 16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왔다. 다양한 직장을 거치면서 많은 것을 경험했지만, 그가 꼽는 인생 최고의 순간은 바로 한국에서의 시간이다.
“LSCP의 생산 관리자로 업무를 시작하게 되면서 첫 5주 동안 인동 사업장으로 파견을 갔습니다. 그곳에서 한국 직원들을 만나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들을 하나씩 찾아 나갔죠. 한국에 정말 많은 생산 전문가들이 일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좋은 의미에서 충격을 받았어요. 저도 한국의 동료들처럼 폴란드에서 실력을 갖춘 생산 관리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국에서 배운 노하우를 폴란드 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해 수많은 테스트를 진행해야 했고 문제가 생기면 하나씩 고쳐나가는 과정을 반복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생산 관리의 베테랑이지만 신경 쓸 일이 많다 보니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한 적도 있었다.
“목드럼을 잘못 주문한 적이 있어요. 배송된 목드럼 사이즈가 너무 작다는 걸 케이블 생산 도중에 알게 됐죠. 케이블이 아직 1km 정도 남았는데 드럼은 더 이상 감을 수 없을 정도로 찼고, 감긴 코일이 드럼 월 바깥으로 튀어나오기 시작했어요. 정말 큰일이 났다 싶었죠. 그때 엔지니어들과 의논하여 해결 방법을 찾아나갔습니다. 폼과 호일로 바닥을 만들어 그 위에 나무 드럼을 놓고, 리와인딩 기계로 부드럽게 옮겨 다른 드럼에 되감는 작업을 진행했어요. 제품에 손상이 갈까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잘 마무리되었죠.”
뷔시니에브스키 PM은 동료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실력 있는 사람들을 모아 팀을 구성했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동료들의 도움으로 채우며 함께 성장했다. 그 과정에서 공장도 안정화되어 월 매출 300만 달러라는 목표를 여러 번 달성했다. “우리 팀에는 실력 있는 엔지니어들이 많습니다. 케이블 피복 담당이자 도구를 설계하고 작업 표준을 작성하는 야체크, 케이블 튜브를 담당하는 크지슈토프, 젊은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유스티나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죠. 장담하건대 이들이 앞으로 LSCP의 수준을 더욱 높여줄 거예요.”
무슨 일이든 평정심을 잃지 않고 동료들과 해결책을 찾아내는 뷔시니에브스키 PM이지만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은 결코 쉽지 않은 위기였다. 많은 회사가 문을 닫는 상황에서 공장 운영이 중단되는 것만은 예방하고자 총력을 기울였다.
“주변의 다른 회사들보다 강도 높은 규칙을 빠르게 도입했어요. 폴란드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기 전부터 마스크를 지급하고 출근 시 체온을 측정하는 일도 철저히 지켰습니다. 현재 사무실 공간은 칸막이로 분리되어 있고 회의실, 식당 등 밀폐된 공간에서의 인원도 제한하고 있어요. 코로나 대응은 직원들뿐 아니라 그 가족들까지도 포함됩니다. 직원의 가족들이 요청하면 자가 테스트 패키지를 보내서 스스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뷔시니에브스키 PM은 아직도 인동 사업장에서 보낸 시간들을 그리워한다. 지금은 자유롭게 오갈 수 없는 현실이지만 코로나19가 해결되면 다시 한번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 그의 작은 꿈이다. “공정 하나하나의 디테일한 경험을 전수해준 한국 동료들의 세심한 교육이 오늘날 LSCP의 생산력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목표는 LSCP를 세계 최고의 광케이블 전문 생산 기지로 만드는 거예요. 폴란드에서 감사와 열정을 보냅니다. 모두 코로나19에 지지 말아요!”
폴란드 법인 LSCP 미하우 뷔시니에브스키 PM의 현장일기
폴란드 남서부 지에르조니우프시에 위치한 LSCP는 우리회사의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5G 규격 제품들은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의 초고속 통신망 구축 사업자들에게 납품되고 있다. LSCP에서 생산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미하우 뷔시니에브스키 PM의 바쁜 일상을 따라가보았다.
현지인들과 공감하는 훌륭한 파트너, LSCP
LSCP는 6가닥에서 864가닥까지 다양한 크기의 광섬유를 생산한다. 제품의 선택지가 많고 품질 경쟁력도 손꼽히게 우수한 까닭에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 주요 통신회사가 찾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뷔시니에브스키 PM은 여러 회사를 거치며 쌓아온 생산 관리 경험을 한국 기업에서 마음껏 펼쳐보고 싶다는 생각에 우리회사에 지원했다.
“브로츠와프 공과대학에서 전자 및 통신 분야를 공부한 뒤 오랫동안 생산 관리자로 일해왔습니다. 저에게는 늘 품고 있던 꿈 두 가지가 있었는데요, 전공분야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것과 한국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있는 지역에 LSCP가 진출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반드시 입사해야겠다고 결심했죠.”
설립 후 3년이 지난 지금, LSCP는 여느 다국적 기업과 차별되는 주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많은 외국 기업이 폴란드에 진출해 있지만, 지에르조니우프 시민들은 우리회사처럼 훌륭한 파트너가 생긴 것은 처음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역과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해온 덕분이다. LSCP는 현재 지역 주민들을 우선 채용하고 제품 생산에 필요한 자재를 모두 현지 공급업체로부터 구매한다. 지역 행사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회사가 스트리트 댄스 대회인 ‘제1회 퓨처 페이스 배틀’의 타이틀 후원사였어요. 그때 열기가 대단했죠. 무대 위에 LSCP의 로고가 붙어있었는데 이때 정말 많은 사람이 환호했던 기억이 나요. 지금도 저의 지인들은 LSCP에 입사하고 싶다며 저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봅니다. 지역 시민들에게 신뢰와 인정을 받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건 참 자랑스러운 일이에요.”
LSCP의 미래, 결국 사람이 힘이다
뷔시니에브스키 PM은 금속 가공 기사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후 플라스틱 제품, 강철 절단용 가스버너, TV 수상기 등 생산 관리 분야에서만 16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왔다. 다양한 직장을 거치면서 많은 것을 경험했지만, 그가 꼽는 인생 최고의 순간은 바로 한국에서의 시간이다.
“LSCP의 생산 관리자로 업무를 시작하게 되면서 첫 5주 동안 인동 사업장으로 파견을 갔습니다. 그곳에서 한국 직원들을 만나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들을 하나씩 찾아 나갔죠. 한국에 정말 많은 생산 전문가들이 일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좋은 의미에서 충격을 받았어요. 저도 한국의 동료들처럼 폴란드에서 실력을 갖춘 생산 관리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국에서 배운 노하우를 폴란드 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해 수많은 테스트를 진행해야 했고 문제가 생기면 하나씩 고쳐나가는 과정을 반복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생산 관리의 베테랑이지만 신경 쓸 일이 많다 보니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한 적도 있었다.
“목드럼을 잘못 주문한 적이 있어요. 배송된 목드럼 사이즈가 너무 작다는 걸 케이블 생산 도중에 알게 됐죠. 케이블이 아직 1km 정도 남았는데 드럼은 더 이상 감을 수 없을 정도로 찼고, 감긴 코일이 드럼 월 바깥으로 튀어나오기 시작했어요. 정말 큰일이 났다 싶었죠. 그때 엔지니어들과 의논하여 해결 방법을 찾아나갔습니다. 폼과 호일로 바닥을 만들어 그 위에 나무 드럼을 놓고, 리와인딩 기계로 부드럽게 옮겨 다른 드럼에 되감는 작업을 진행했어요. 제품에 손상이 갈까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잘 마무리되었죠.”
뷔시니에브스키 PM은 동료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실력 있는 사람들을 모아 팀을 구성했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동료들의 도움으로 채우며 함께 성장했다. 그 과정에서 공장도 안정화되어 월 매출 300만 달러라는 목표를 여러 번 달성했다. “우리 팀에는 실력 있는 엔지니어들이 많습니다. 케이블 피복 담당이자 도구를 설계하고 작업 표준을 작성하는 야체크, 케이블 튜브를 담당하는 크지슈토프, 젊은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유스티나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죠. 장담하건대 이들이 앞으로 LSCP의 수준을 더욱 높여줄 거예요.”
무슨 일이든 평정심을 잃지 않고 동료들과 해결책을 찾아내는 뷔시니에브스키 PM이지만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은 결코 쉽지 않은 위기였다. 많은 회사가 문을 닫는 상황에서 공장 운영이 중단되는 것만은 예방하고자 총력을 기울였다.
“주변의 다른 회사들보다 강도 높은 규칙을 빠르게 도입했어요. 폴란드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기 전부터 마스크를 지급하고 출근 시 체온을 측정하는 일도 철저히 지켰습니다. 현재 사무실 공간은 칸막이로 분리되어 있고 회의실, 식당 등 밀폐된 공간에서의 인원도 제한하고 있어요. 코로나 대응은 직원들뿐 아니라 그 가족들까지도 포함됩니다. 직원의 가족들이 요청하면 자가 테스트 패키지를 보내서 스스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뷔시니에브스키 PM은 아직도 인동 사업장에서 보낸 시간들을 그리워한다. 지금은 자유롭게 오갈 수 없는 현실이지만 코로나19가 해결되면 다시 한번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 그의 작은 꿈이다. “공정 하나하나의 디테일한 경험을 전수해준 한국 동료들의 세심한 교육이 오늘날 LSCP의 생산력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목표는 LSCP를 세계 최고의 광케이블 전문 생산 기지로 만드는 거예요. 폴란드에서 감사와 열정을 보냅니다. 모두 코로나19에 지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