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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비켜! 주니어 프로의 도전

프로란 반드시 몇 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사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프로 정신으로 무장한 ‘주니어’ 직원도 프로가 될 수 있다. 해외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과 코로나19라는 어려움을 뚫고 적극적으로 사업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는 배전/가공사업본부 직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저는 가공선영업팀에서 미주와 스페인 지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중남미 시장은 가공 사업의 진입이 특히 어려운 나라로 유명합니다. 칠레, 파나마, 파라과이의 입찰 조건에 ‘ACCC’라는 특정 증용량 가공선이 명시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ACCC 제품만 선호하는 분위기가 고착되어 있어 더 우수한 제품도 진입 단계에서 바로 실격이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11월, 우리회사는 칠레와 876km 규모의 LSCC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LSCC는 알루미늄 커버를 사용해 부식을 방지하고, 전력 손실을 줄여 송전량을 두 배 이상 높인 제품입니다. 제품의 우수성으로 ACCC 독점 시장을 극복하고 신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물론 수주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특정 제품이 시장을 독점하는 상황이라 우리 제품의 기술적인 측면을 알리는 일부터 시작했어요. 칠레의 주요 전력청들을 대상으로 LSCC 세미나와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고객들을 직접 만나 판촉 활동을 펼쳤습니다. 칠레, 스페인 등으로 여러 번 출장을 다니면서 우리회사 LSCC의 우수성을 꾸준히 설명하고 설득했죠. 약 10개월간 밀접 영업을 지속한 끝에 초도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신규 고객 미팅 시 섬세한 영업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남미 고객은 대개 스포츠를 좋아합니다. 특히 칠레, 파라과이, 스페인의 경우 사람들이 모이면 무조건 축구 얘기를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그 나라의 가장 유명한 선수들을 기억해두었다가 고객과의 식사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내곤 했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로 출장 갔을 때는 직접 경기를 관전하기도 했고요. 고객들과 경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친밀감을 쌓아갔죠. 물론 개인적 친분에 앞서 사업적으로 고객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기본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해외에서 영업을 하며 프로답게 일하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경험이 많이 부족하지만,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려고 합니다. 또 한 가지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망설임 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입니다. 혼자서 고민하는 것보다 동료들의 지원을 받는 것이 더 믿을 수 있고 효과적이죠. ‘회사가 나를 믿는 만큼 더 노력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칠레에서 수주한 실적을 바탕으로 파나마, 파라과이와 같은 주변국까지 진입해 LSCC 실적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