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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법인 LSCW 장쥔 경리의 현장 일기

우리회사가 중국 우시에 LSCW를 설립한 이후 어느덧 18년이 지났다. 작년에는 코로나19라는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오랫동안 함께해온 임직원들은 회사를 정상 궤도로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지금은 건강한 2021년을 보내고 있다는 LSCW의 이야기를 Busduct개발팀 장쥔 경리에게 들어보았다.

LSCW Busduct개발팀 장쥔 경리 (부서의 중간관리자)

LSCW와 함께 성장하다

LSCW는 전기차용 고전압 하네스를 중심으로 자동차용 케이블과 알루미늄 부품, 산업기기용 케이블, Busduct 등을 생산한다.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와 함께 그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는 제품들이다. 장쥔 경리는 ‘신뢰성 있는 브랜드와 비전이라면 사회인으로서 멋진 첫 발을 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우리회사에 지원했다.

“2004년 학교 졸업을 앞두고 친구로부터 LS전선(당시 LG전선)이 우시에 공장을 짓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어요. 제 인생의 첫번째 회사이기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 회사’라는 느낌을 받았죠. 경쟁력 있는 케이블 회사가 현지화를 이룬다면 분명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지금 생각해도 정말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입사 후 17년, 장쥔 경리는 Busduct의 설계와 생산, 개발 업무를 두루 거친 베테랑으로 성장했다. 설계팀 주임으로 시작해 개발팀의 경리가 되기까지,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좋은 동료들의 덕분에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
“개발 업무가 워낙 중요하다 보니 처음 Busduct개발팀의 일원이 되었을 때는 부담감이 컸어요. 하지만 동료들의 도움과 본사의 지원 덕분에 여러 종류의 Busduct 제품을 개발했고 중국 시장도 확대할 수 있었습니다. LSCW가 중국에서 지금의 뛰어난 경쟁력을 갖기까지 저도 회사와 함께 성장한 것 같아요.”

장쥔 경리는 부서의 업무 결정과 처리를 주도적으로 담당하고 중간관리자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 처음 경리라는 직책을 맡게 되었을 때는 동료들의 인정과 신뢰를 받고 있다는 기쁨에 밤잠을 못 이룰 정도였다고 한다.
“매일 아침 저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 하고 동료들에게 보탬이 되는 하루를 만들자고 다짐해요. 동료들이 업무 중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걸 해결하며 느끼는 보람이 정말 큽니다. 한번은 윈난에서 공사를 하던 중 고장이 발생한 적이 있어요. 오랜 기간 원인을 찾지 못해 현장 직원들 모두가 곤란한 상황에 빠졌죠. 그때 저에게 점검 협조 요청이 왔고 즉시 윈난으로 달려갔어요. 며칠 만에 원인을 찾아 해결할 수 있었는데, 동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일할 맛이 나더라고요.”

직원 간 적극적인 협력은 고객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함께 도우며 해결하는 모습이 우리회사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장쥔 경리는 ‘누군가 도움을 구하는 것은 그 사람의 능력을 인정해주고 신뢰를 표현하는 것’이라며 부서 간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다

현재 Busduct사업부는 IDC용 Busduct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상반기 중에 양산과 판매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장쥔 경리의 역할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제품을 개발하고 기술 인증을 받아 양산되기까지, 전 과정에 관여하고 있는 장쥔 경리의 하루는 짧다. 기술 인증을 위한 공장 검사에 대응하고 판매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까지 대비하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다.
“개발팀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전부 참여한다고 할 수 있어요. 신제품의 양산 준비는 물론이고 기능 테스트나 기술 인증 질의응답을 하는 자리에도 참여해야 합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큰 영향을 받은 만큼 올해는 더 큰 성과를 위해 모두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현재 중국은 정부 차원의 방역 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LSCW는 정부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더 엄격한 기준으로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철저하게 방역과 거리두기를 지키고 있지만 2년 전까지만 해도 LSCW의 임직원들은 매년 줄다리기나 농구대회 등을 열어 관계를 다졌다.
“낮에는 서로의 얼굴을 보며 업무를 논의하고 저녁에는 식사를 하며 동료의 정을 나누곤 했어요. 워크숍이나 체육대회 등 팀워크를 높이기 위한 행사도 자주 마련했고요. 빨리 예전처럼 동료들과 땀 흘리는 시간을 만들고 싶어요. 모두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곧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지 않을까요?”

LSCW는 2021년 매출 2.5억 위안(한화 432.8억 원)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더 큰 가치를 만들어가기 위해 장쥔 경리에게는 업무의 일 순위로 두고 있는 신조가 있다. “저는 일을 할 때 주관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저 로봇처럼 주어진 명령만을 실행한다면 문제가 생겼을 때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동료와 협력도 이루어낼 수 없고요. 주관과 능동성, 이 두 가지를 갖춘 전선인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