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백 주재원의 고민
많은 사람이 해외 주재원 생활을 부러워하지만 현지의 환경이 항상 장밋빛인 것은 아니다.
보임 전까지 철저한 준비를 한 주재원들도 막상 현지에 도착하면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다.“이런 준비도 해서 왔으면 좋았을걸.”, “본사에서 이런 지원을 주면 좋을 텐데.” 실제 주재원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직원들에게 들어보았다.
현지 생활에 녹아들기
처음에는 아이들이 어려서 걱정했어요. 환경이 나쁘지는 않을까, 현지인들의 텃세 때문에 마음 상하지는 않을까. 그런데 뜻밖에도 생활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여러 사정 때문에 가족여행을 많이 하지 못한 것만 아쉽네요.
파견 국가에 따라 의료체계가 열악하거나, 치안이 상대적으로 안전하지 않아 활동 영역이 한정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내와 아이들 모두 대체로 현지 생활을 좋아했습니다.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제 아들은 초등학교 입학 전이었습니다.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현지 언어를 습득하게 되더군요. 아이에게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거예요. 현지 사람들은 대부분 친절했고,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여도 세심한 도움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국경보다 높은 언어의 벽
다른 무엇보다도 언어가 가장 문제였습니다. 법인 업무는 기본적으로 현지 언어로 문서 작업을 하잖아요. 수행하는 업무를 보고하려면 통번역을 해야 해서 한국에서 일할 때보다 시간이 2배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자료 작성부터 업무 수행 결과를 도출하기까지 시간이 빠듯해 발령 초기에는 새벽 출근, 저녁 야근을 밥 먹듯이 했죠. 통역사가 휴가를 낸 날 업무가 마비되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습니다.
주재원들 모두 언어에 대한 고충이 많을 텐데요, 저 역시 언어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어요. 현지에서도 계속 공부를 했습니다. 외국어 공부에 업무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어야 했죠. 주재원 생활이 끝나는 순간까지 현지 직원들과는 의사소통이 아주 원활하지는 못했어요. 미리 준비하지 못해 너무 아쉬운 부분이었죠.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주사 미래원에서 4주간 외국어 교육을 받기도 했고, 10주에 걸쳐 별도로 주말 강의를 수강했어요. 단기간에 언어 테스트를 통과할 만한 실력이 되었지만, 회화능력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막상 현지에 나가 보니 제가 배운 언어가 회화에 아무 쓸모가 없었어요. 아무도 제 발음을 이해하지 못하더라고요. 현지에서 1년 동안 근무를 하고서야 회화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
주재원은 업무 분야가 넓기 때문에 다른 무엇보다도 의사소통이 중요해요. 회화 교육을 강화해서 보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업무는 많고 사람은 없고!
해외 주재원으로 갔을 때 가장 놀랐던 건 바로 엄청난 업무량이었어요. 업무량이 방대하다는 건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죠. 기획, 재무, 구매, 인사, 총무, 환경안전, 대관, 사업부 지원을 모두 총괄했습니다. 본사의 자료 요청에 대응하면서 화상회의에 참석하고, 자금차입을 위해 은행 관계자를 만나고, 현지 정부기관의 안전점검에 대응하고, 채용 면접을 보고…. 제가 세 명이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였어요.
그렇게 바쁜 중에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다 보니 실패에 대한 걱정도 많았습니다. 해외법인의 특성상 소수의 주재원이 전체 법인을 이끌어나가야 합니다. 임원급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너무 일이 바빠서 충분히 숙고할 시간이 없어요.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330일을 내리 일한 적도 있어요. 사업에 변수가 생겨 수개월간 각 시공 현장에 상주해야 했는데, 당시 주재원 감축과 맞물려 회사 생활 최대의 고비를 맞았습니다. 다시 주재원으로 돌아가면 못 할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예요. 주재원의 수를 조금 늘린다면 지금껏 이야기했던 고충들이 조금은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요?
주재원에게 깔때기처럼 업무가 몰리는 경향이 있어요. 만약 주재원을 확충해 주지 못한다면 단순한 현황 파악 정도의 업무는 본사와 현지 직원이 직접 컨택을 하면 좋겠어요. 본사 입장에서는 원활한 업무 진행이 중요하겠지만, 단순 업무까지 주재원이 투입되면 정작 법인의 중요한 의사결정에는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해집니다.
알고 나가고, 나가서 알기
선발 과정에서 현지 이해도와 업무 적합도가 높은 후보를 선정하기는 합니다.저는 보임된 국가에서 대학시절을 보냈고, 해외법인의 시스템 구축 업무를 맡은 적도 있어서 해외 사정에 밝은 편이었습니다. 또 재무 관련 근무 경력도 쌓았지요. 그런데도 현지에서 직접 부딪혀보기 전까진 어떤 일이 있을지 알지 못했어요.
동감입니다. 배치되기 전에 본사에서 교육도 마련하고 도움을 주고 있지만 준비 기간이 너무 짧다고 느껴집니다. 해외 주재원으로 선정된 순간부터 법인의 일원으로서 수시로 출장을 가고 현지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늘려야 발령 즉시 업무 수행이 가능할 것 같아요. 지금의 시스템으로는 1년 단위의 업무 전체를 제대로 파악하기도 힘들고 업무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죠.
제 경우에는 근무지가 발령 직전에 결정되었어요. 주재원 선정을 최대한 빨리하여 해외법인과 본인 모두 준비할 시간이 많았으면 합니다.
현실적으로 본사에서 미리 준비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요. 전임자로부터 업무에 대한 파악은 물론 업무 스킬까지 전수받을 수 있도록 인수인계 기간을 제도적으로 늘려주면 좋겠습니다. 통상 3개월가량은 확보되어야 업무를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은데, 돌아오라고요?
처음에는 정신없었지만, 기본 업무가 어느 정도 익숙해진 이후에는 조금 더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현지 부서원들의 업무와 애로사항을 둘러보기도 하고, 법인 업무를 원활히 관리하기 위해 외부 기관들과 만남을 갖고 관계를 쌓기도 했지요. 전체적인 업무의 윤곽을 파악하기까지 1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런데 일이 좀 익숙해질만하니 귀임하라는 지시를 받았어요.
영업 주재원 임기는 5년, 관리담당의 경우는 3년으로 되어 있는데요, 특히 관리담당자는 업무에 익숙해질만하면 복귀를 하는 셈이에요.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2년 남짓이죠. 업무가 익숙해지기까지의 투자 기간 대비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다고 생각해요. 최소 4년 이상으로 임기를 조정하면, 법인의 발전에 좀 더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래도, 주재원
주재원 생활이 쉽지 않았는데요, 물론 고생한 만큼 얻은 것도 있죠. 먼저 사물이나 현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서 간 업무 연관성을 생각하게 됐고, 업무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죠.
국내에서는 아무래도 업무나 역할이 한정적이잖아요. 관리자라 하더라도 업무 담당자로서의 역할뿐이었죠. 해외 근무에서는 주재원으로 간 이상 팀장급 이상의 역할을 할 수밖에 없잖아요. 저절로 책임의식을 갖게 됐어요. 업무적으로는 효율을 가장 중시하게 됐고요. 부서 내 많은 동료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만 바뀐 게 아니었네요. 주재원으로 가기 전과 비교하면 달라진 게 많죠. 이전에는 특정 부문 업무만 하다 보니 시야가 좁았어요. 해외에서 법인 전체를 아우르는 업무를 진행하고 책임자 역할을 담당하면서 업무를 대하는 시각이 전사 관점으로 확장됐죠. 주재원이 확실한 역량 재고의 기회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해외 주재원을 희망하는 전선인들에게 한마디!
아무리 좋은 자리도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면 버티기 힘들 것입니다. 의지가 있어야 해요.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라면 어떤 역경이 온다 해도 버틸 수 있을 것입니다. 주재원은 특별한 사람이 가는 게 아니에요. 도전정신이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죠. 해외 근무 경험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회사와 개인 모두가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뚜렷한 목표가 있으면 좋겠습니다.매일 업무에 치여 보내다 보면 한 달, 일 년이 금방 지나가버리죠. 한정된 부임 기간 내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정해 계획을 세우세요. 좋은 기회를 무의미하게 보내지 않기를 당부합니다.
근무를 해보면 알겠지만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져요. 또, 업무적인 준비도 필요하지만 개인 건강도 빼놓지 않고 챙기길 바랍니다.
일당백 주재원의 고민
많은 사람이 해외 주재원 생활을 부러워하지만 현지의 환경이 항상 장밋빛인 것은 아니다.
보임 전까지 철저한 준비를 한 주재원들도 막상 현지에 도착하면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다.“이런 준비도 해서 왔으면 좋았을걸.”, “본사에서 이런 지원을 주면 좋을 텐데.” 실제 주재원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직원들에게 들어보았다.
현지 생활에 녹아들기
처음에는 아이들이 어려서 걱정했어요. 환경이 나쁘지는 않을까, 현지인들의 텃세 때문에 마음 상하지는 않을까. 그런데 뜻밖에도 생활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여러 사정 때문에 가족여행을 많이 하지 못한 것만 아쉽네요.
파견 국가에 따라 의료체계가 열악하거나, 치안이 상대적으로 안전하지 않아 활동 영역이 한정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내와 아이들 모두 대체로 현지 생활을 좋아했습니다.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제 아들은 초등학교 입학 전이었습니다.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현지 언어를 습득하게 되더군요. 아이에게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거예요. 현지 사람들은 대부분 친절했고,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여도 세심한 도움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국경보다 높은 언어의 벽
다른 무엇보다도 언어가 가장 문제였습니다. 법인 업무는 기본적으로 현지 언어로 문서 작업을 하잖아요. 수행하는 업무를 보고하려면 통번역을 해야 해서 한국에서 일할 때보다 시간이 2배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자료 작성부터 업무 수행 결과를 도출하기까지 시간이 빠듯해 발령 초기에는 새벽 출근, 저녁 야근을 밥 먹듯이 했죠. 통역사가 휴가를 낸 날 업무가 마비되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습니다.
주재원들 모두 언어에 대한 고충이 많을 텐데요, 저 역시 언어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어요. 현지에서도 계속 공부를 했습니다. 외국어 공부에 업무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어야 했죠. 주재원 생활이 끝나는 순간까지 현지 직원들과는 의사소통이 아주 원활하지는 못했어요. 미리 준비하지 못해 너무 아쉬운 부분이었죠.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주사 미래원에서 4주간 외국어 교육을 받기도 했고, 10주에 걸쳐 별도로 주말 강의를 수강했어요. 단기간에 언어 테스트를 통과할 만한 실력이 되었지만, 회화능력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막상 현지에 나가 보니 제가 배운 언어가 회화에 아무 쓸모가 없었어요. 아무도 제 발음을 이해하지 못하더라고요. 현지에서 1년 동안 근무를 하고서야 회화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
주재원은 업무 분야가 넓기 때문에 다른 무엇보다도 의사소통이 중요해요. 회화 교육을 강화해서 보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업무는 많고 사람은 없고!
해외 주재원으로 갔을 때 가장 놀랐던 건 바로 엄청난 업무량이었어요. 업무량이 방대하다는 건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죠. 기획, 재무, 구매, 인사, 총무, 환경안전, 대관, 사업부 지원을 모두 총괄했습니다. 본사의 자료 요청에 대응하면서 화상회의에 참석하고, 자금차입을 위해 은행 관계자를 만나고, 현지 정부기관의 안전점검에 대응하고, 채용 면접을 보고…. 제가 세 명이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였어요.
그렇게 바쁜 중에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다 보니 실패에 대한 걱정도 많았습니다. 해외법인의 특성상 소수의 주재원이 전체 법인을 이끌어나가야 합니다. 임원급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너무 일이 바빠서 충분히 숙고할 시간이 없어요.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330일을 내리 일한 적도 있어요. 사업에 변수가 생겨 수개월간 각 시공 현장에 상주해야 했는데, 당시 주재원 감축과 맞물려 회사 생활 최대의 고비를 맞았습니다. 다시 주재원으로 돌아가면 못 할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예요. 주재원의 수를 조금 늘린다면 지금껏 이야기했던 고충들이 조금은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요?
주재원에게 깔때기처럼 업무가 몰리는 경향이 있어요. 만약 주재원을 확충해 주지 못한다면 단순한 현황 파악 정도의 업무는 본사와 현지 직원이 직접 컨택을 하면 좋겠어요. 본사 입장에서는 원활한 업무 진행이 중요하겠지만, 단순 업무까지 주재원이 투입되면 정작 법인의 중요한 의사결정에는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해집니다.
알고 나가고, 나가서 알기
선발 과정에서 현지 이해도와 업무 적합도가 높은 후보를 선정하기는 합니다.저는 보임된 국가에서 대학시절을 보냈고, 해외법인의 시스템 구축 업무를 맡은 적도 있어서 해외 사정에 밝은 편이었습니다. 또 재무 관련 근무 경력도 쌓았지요. 그런데도 현지에서 직접 부딪혀보기 전까진 어떤 일이 있을지 알지 못했어요.
동감입니다. 배치되기 전에 본사에서 교육도 마련하고 도움을 주고 있지만 준비 기간이 너무 짧다고 느껴집니다. 해외 주재원으로 선정된 순간부터 법인의 일원으로서 수시로 출장을 가고 현지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늘려야 발령 즉시 업무 수행이 가능할 것 같아요. 지금의 시스템으로는 1년 단위의 업무 전체를 제대로 파악하기도 힘들고 업무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죠.
제 경우에는 근무지가 발령 직전에 결정되었어요. 주재원 선정을 최대한 빨리하여 해외법인과 본인 모두 준비할 시간이 많았으면 합니다.
현실적으로 본사에서 미리 준비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요. 전임자로부터 업무에 대한 파악은 물론 업무 스킬까지 전수받을 수 있도록 인수인계 기간을 제도적으로 늘려주면 좋겠습니다. 통상 3개월가량은 확보되어야 업무를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은데, 돌아오라고요?
처음에는 정신없었지만, 기본 업무가 어느 정도 익숙해진 이후에는 조금 더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현지 부서원들의 업무와 애로사항을 둘러보기도 하고, 법인 업무를 원활히 관리하기 위해 외부 기관들과 만남을 갖고 관계를 쌓기도 했지요. 전체적인 업무의 윤곽을 파악하기까지 1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런데 일이 좀 익숙해질만하니 귀임하라는 지시를 받았어요.
영업 주재원 임기는 5년, 관리담당의 경우는 3년으로 되어 있는데요, 특히 관리담당자는 업무에 익숙해질만하면 복귀를 하는 셈이에요.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2년 남짓이죠. 업무가 익숙해지기까지의 투자 기간 대비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다고 생각해요. 최소 4년 이상으로 임기를 조정하면, 법인의 발전에 좀 더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래도, 주재원
주재원 생활이 쉽지 않았는데요, 물론 고생한 만큼 얻은 것도 있죠. 먼저 사물이나 현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서 간 업무 연관성을 생각하게 됐고, 업무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죠.
국내에서는 아무래도 업무나 역할이 한정적이잖아요. 관리자라 하더라도 업무 담당자로서의 역할뿐이었죠. 해외 근무에서는 주재원으로 간 이상 팀장급 이상의 역할을 할 수밖에 없잖아요. 저절로 책임의식을 갖게 됐어요. 업무적으로는 효율을 가장 중시하게 됐고요. 부서 내 많은 동료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만 바뀐 게 아니었네요. 주재원으로 가기 전과 비교하면 달라진 게 많죠. 이전에는 특정 부문 업무만 하다 보니 시야가 좁았어요. 해외에서 법인 전체를 아우르는 업무를 진행하고 책임자 역할을 담당하면서 업무를 대하는 시각이 전사 관점으로 확장됐죠. 주재원이 확실한 역량 재고의 기회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해외 주재원을 희망하는 전선인들에게 한마디!
아무리 좋은 자리도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면 버티기 힘들 것입니다. 의지가 있어야 해요.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라면 어떤 역경이 온다 해도 버틸 수 있을 것입니다. 주재원은 특별한 사람이 가는 게 아니에요. 도전정신이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죠. 해외 근무 경험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회사와 개인 모두가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뚜렷한 목표가 있으면 좋겠습니다.매일 업무에 치여 보내다 보면 한 달, 일 년이 금방 지나가버리죠. 한정된 부임 기간 내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정해 계획을 세우세요. 좋은 기회를 무의미하게 보내지 않기를 당부합니다.
근무를 해보면 알겠지만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져요. 또, 업무적인 준비도 필요하지만 개인 건강도 빼놓지 않고 챙기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