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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법인 LSHQ, 위기 속에 이룬 성장

지난해 LSHQ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도시가 봉쇄되고 공장 가동이 멈추는 등 위기를 겪었지만, 전 직원들이 역할과 책임을 가리지 않고 하나가 되어 공장 정상화를 이룰 수 있었다. 아오신싱 공장장을 만나, 위기 극복의 주역이었던 현채인들의 일상을 들여다 보았다.

아오신싱 공장장 가족
아오신싱 공장장 가족

전선인으로 함께 일궈나간 LSHQ

우리회사는 지난 2009년 중국 용딩그룹으로부터 전력선 전문제조업체인 호북용딩 홍치전기(현 LS홍치전선)를 인수했다. 신입사원이었던 아오신싱 공장장은 12년 여의 세월이 흐른 지금 배전/산특공장의 책임자이자 수백 명의 현채인들을 이끄는 리더로 성장했다.

“인수 당시에는 신입사원에 불과했습니다. 외국기업의 인수 소식에 불안감도 컸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대감도 갖고 있었습니다. ‘LS전선’ 이라는 브랜드는 글로벌 전선업계에서는 이미 존재감이 컸기 때문입니다. 회사와 개인 모든 면에서 더 좋은 발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회사의 일원이 된 후 12년 동안 아오신싱 공장장은 사업부의 기술적 지원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했다. 또 우한 지하철 등 고객 발굴에 앞장서며 그 역량을 증명해왔다.
“제가 담당한 첫 수출 프로젝트는 싱가포르에 전력선을 공급하는 것이 었어요. 처음이라 부담감이 매우 컸는데, 순조롭게 개발되어 출하되는 것을 보니 말로 표현하지 못할 뿌듯함과 자부심이 들더군요. 우리회사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그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죠.”

신입사원 시절 참여한 혁신 회의
신입사원 시절 참여한 혁신 회의

배전/산특 분야는 제품과 고객이 다양한 만큼 문제가 발생할 소지도 많다. 이 때문에 아오신싱 공장장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출근 직후에 현장의 제품과 설비에 문제가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또한 업무에 능숙하지 않은 신입사원들에 대한 교육도 철저히 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한 뒤 원인과 해결책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철저히 점검해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LSHQ의 현채인들에게 사전 점검의 중요성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2018년 팀 교육 발표
2018년 팀 교육 발표

위기 극복의 원동력은 소통과 협력

LSHQ는 지난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수해로 이중고를 겪었다.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은 배전/산특공장이었다.
“25년 내에 발생했던 수해 중에서 가장 컸다고 해요. LSHQ의 4개 공장도 모두 침수됐습니다. 가장 상황이 안 좋았던 게 배전/산특공장이었는데, 1.5m까지 빗물이 들이닥쳤어요. 도체, 원자재, 설비까지 전부 침수되어 정말 ‘끝났구나’ 싶을 정도로 절망적이었습니다.”

수해 당시 아오신싱 공장장이 가장 먼저 챙긴 것은 임직원들의 안전이었다. 양정지에 반장을 비롯해 공단장들은 빠르게 비상 대비책을 펼쳐 수해에 대응하며 전 직원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전 직원이 소방용 호스로 바닥에 쌓인 진흙을 씻느라 옷이 마를 날이 없었어요. 감기약을 서로 챙겨주며 복구 작업에 매진했죠. 그렇게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 한 달 만에 공장을 정상화할 수 있었어요. 수해 상황을 모두 알고 있던 고객들도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아오신싱 공장장은 LSHQ의 임직원 한 명 한 명이 모두 소중하다고 말한다. 큰 수해였지만 단 한 명의 임직원도 다치지 않았고, ‘서로가 힘을 합친다면 앞으로 어떤 위기가 닥쳐도 극복할 수 있다’는 끈끈한 믿음도 얻었다.

“코로나19가 한창 확산됐을 때에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위쳇으로 화상회의를 하며 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했어요. 조업을 재개하기 일주일 전부터는 매일 회의를 열어 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생산 계획표를 만들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생산 계획에 직원들의 건강까지 고려해주신 본부장님께 감사드려요. 직원들이 출근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위쳇을 통해 매일 안부를 묻고, 코로나19를 넘어선 희망을 이야기하며 많은 위로를 받았어요.”


임직원들은 업무뿐만 아니라 끼니 때마다 무엇을 요리해 먹었는지, 집안에서 즐길 수 있는 재미 있는 놀이는 없는지 등 일상을 나누는 소통창구로써 위쳇을 이용하기도 했다.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료들이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농담 한 마디가 여러 사람에게 기쁨이 됐어요. 그게 바로 우리가 위기를 극복한 힘이었죠.”

LSHQ 임직원 체육대회, 시작 전 다 함께 준비 운동을 하며
LSHQ 임직원 체육대회, 시작 전 다 함께 준비 운동을 하며

최고의 리더를 꿈꾸며

아오신싱 공장장은 부모님과 아내, 그리고 초등학교 2학년 아들까지 네 식구의 생활을 책임지는 가장이기도 하다.
“홍치전기는 이창 시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인지도 높은 기업이었어요. LSHQ로 바뀐 뒤에는 더 높은 인지도를 얻게 됐죠. 전선인으로 일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면 누구나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구나’라고 말합니다. 그 덕분에 가족들도 자랑스러워 해요. 특히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합니다. 여유가 될 때마다 아들과 함께 쇼핑도 하고 농구 시합도 하는데요. 이렇게 가족들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모두 LSHQ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한국 드라마, 음악 등에 대한 젊은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LSHQ에 대한 호감도도 자연스럽게 상승했다.
“이 지역 젊은이들 사이에서 LSHQ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우리회사의 조직문화에 대해 질문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LSHQ는 직원들 개개인의 역량을 확대해주는 다양한 직원 교육을 운영하고 있어요. 또, 경영층에서 회사의 운영 현황은 물론 현채인들의 고민에 대해서도 귀를 잘 기울여준다는 걸 느껴요. 사업장에서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실제로 추구하는 회사는 별로 없는데, LSHQ는 그 모범이 되고 있죠.”

아오신싱 공장장의 목표는 ‘중국 케이블 업계를 통틀어 최고의 관리자가 되는 것’이다. 소통과 협력의 문화를 만들며, 그 안에서 자기 자신은 물론 동료들의 역량 확대까지 이끌어내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지난해 두 차례의 큰 위기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함께한 동료들이 있다면 머지않아 이루어질 목표일 것이다. 2021년 한 해 LSHQ 임직원들 모두가 더 큰 성장을 이루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