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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와이드하게, 더 심플하게! 초연결 시대의 주인공을 만나다

대부분의 기기가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loT(사물인터넷) 시대에는 통신망뿐만 아니라 무선에 기반한 전력망 구축이 필수다. 네트워크 통신용 랜선으로 전원까지 동시에 공급하는 PoE 케이블이 확장성과 편의성을 두루 갖춘 솔루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우리회사는 올해 7월 새로운 PoE 케이블 제품인 심플와이드(SimpleWide)의 출시를 알렸다. 세계 최장 길이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심플와이드, 그 개발 과정의 숨은 이야기를 통합배선영업팀에게 들어보았다.

통합배선영업팀 김종화 차장, 유지선 과장

simpleWide 로고

PoE로 잇는 연결의 시대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오피스, 스마트 홈까지, 바야흐로 loT 시대가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가 일상화되면서 네트워크를 통한 협업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네트워크 접속 기기가 늘어날수록 필요한 케이블의 수도 늘어나고, 구조와 시공도 함께 복잡해진다는 문제가 연결의 시대를 가로막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솔루션이 바로 PoE(Power over Ethernet)다.

“PoE란 PoE 장비를 통해 LAN 케이블에 데이터와 전력을 동시에 보낼 수 있는 프로토콜 기술을 말합니다. 데이터 전송 목적으로만 사용되었던 기존의 LAN 케이블과는 달리, 전력선과 데이터선을 하나로 합쳐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다양한 기기들을 별도의 전원 연결 없이 네트워크 케이블 접속만으로 구동할 수 있어 IoT를 원활하게 구현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솔루션입니다.”

심플와이드의 개발은 통합배선영업팀 김종화 차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IoT의 발전에 따라 필연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PoE 시장을 한발 앞서 선점해보자는 것이었다. 이에 유지선 과장과 하경호 과장은 PoE 케이블의 시장 확장성과 개발 효용성을 검토했고, 이후 제품 출시까지의 전 과정을 함께했다.

“PoE는 저전력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2003년에 시장 표준화가 진행됐고, 2009년 15.4W에서 30W까지 전력 전송 범위가 확대된 이후부터는 기술 개발 진행이 더뎌진 분야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빌딩 내에서 개별적으로 운용되는 HVAC 공조, 데이터 통신, 빌딩 자동화(BAS), 주차 관리 시스템 등 네트워크 통합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PoE 케이블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죠. PoE 시장이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12%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통합배선영업팀 김종화 차장, 유지선 과장

케이블링 인프라 시장을 개척하다

4차 산업혁명에는 수많은 IoT 장비를 1:1 연결로 연결할 수 있는 전력·통신 환경이 요구된다. 그러면서도 ‘심플한 케이블링, 고속전송, 고전력’이라는 시장의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다수의 CCTV를 설치할 때 PoE 케이블을 활용하면, 카메라 전원을 위한 전력선과 영상신호 전송을 위한 통신선을 각각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을 덜 수 있어요. 영상 신호를 디지털로 변환해 이더넷으로 전송하면서 통신선으로 전력도 함께 공급하니 회선 설치가 간단해지는 거죠. 현재 PoE 시장은 점점 더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해가고 있어요. 그에 따라 2018년에는 고전력 PoE로 90W까지 전송이 가능하다는 표준 규정이 IEEE(전기전자기술협의회)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시장의 기대치가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해요.”

우리회사의 새로운 PoE 케이블인 심플와이드의 개발은 약 8개월이 소요됐다. 기존 PoE 케이블의 최대 길이가 100m였던 데 반해, 심플와이드는 기존에서 두 배 확장한 200m로 세계 최장 길이를 자랑한다.

“PoE 케이블이 처음 개발되었을 당시 표준화된 케이블의 길이는 100m였어요. 그때의 데이터 전송 기술을 감안하면 충분한 길이였죠. 하지만 과거의 기준이 그대로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데이터 사용량과 쓰임새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으니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하려면 PoE 케이블의 길이도 늘어나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옥내 천장이나 옥외 포설을 하면 100m 이상의 거리를 케이블링해야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해요. 그러면 선로 중간에 스위치나 허브 등을 활용해서 중간 분기점을 만들어야 하는데, 추가 비용이 상당해요. 심플와이드는 케이블링 거리가 두 배로 길고, 전원선과 통신선을 한 가닥으로 연결하기 때문에 한 번에 단일 케이블로 시공할 수 있습니다. 공사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이 동시에 가능한 거죠. 구축 비용을 최대 4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적용 거리 덕분에 제품 출시 직후부터 여러 건설업체와 시공업체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길이를 늘리는 개발에 회의적인 시선이 대부분이었다. 또, 표준 규격이 없다 보니 데이터 전송과 전력 공급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했다. 

“데이터와 전력의 전송 거리를 확대하는 데 가장 큰 장애 요소는 선로에서 발생하는 신호의 감쇄였어요. 이것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동선의 크기를 크게 만드는 게 가장 쉬운 해결책이지만, 이렇게 했을 경우 현장 조립 시에 표준 커넥터와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실제로 여러 가지 커넥터와의 정합성을 일일이 측정하고, 케이블 길이를 1m씩 줄여가면서 최적, 최장 길이의 케이블 설계를 찾았습니다. 그 과정만 2개월이란 긴 시간이 소요됐어요. 품질에 대한 확신이 들 때까지 멈추지 않았던 덕분에 심플와이드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심플와이드는 단순한 물리적 배선 영역의 확대가 아닌, 통합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을 위한 케이블링 인프라 구축이라는 신시장을 열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향후 내화 및 내열이 필요한 건물처럼 사용 환경에 따른 요구에 맞춰 제품의 외장과 재질을 업그레이드해 나가며 케이블링 인프라 시장을 선점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심플와이드는 더 간결하고 폭넓게, 세상을 연결하는 솔루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