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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에너지 허브, 세계 첫 ‘인공 에너지섬’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

해저해외영업1팀 이덕무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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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가 세계 첫 인공 에너지섬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 인공 에너지섬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2,800억 원 규모의 계약 체결


우리 회사가 올 6월 벨기에 전력회사 엘리아와 약 2,80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프린세스 엘리자베스섬’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 ‘프린세스 엘리자베스섬’은 벨기에 해안에서 약 45km 떨어진 북해에 세계 첫 번째로 건설되는 인공 에너지섬으로, 3.5GW급 해상 풍력 발전 단지의 전력을 저장, 분배, 관리하는 부유식 구조물이다. 이 섬은 60,000㎡ 크기로, 전력변환소, 에너지 저장 시스템, 전력망 연결 설비 등 전력 인프라와 유지보수를 위한 작은 항구 등이 생길 예정이다. 2030년 완공되면 벨기에, 영국, 덴마크 간 에너지 공급을 조절하는 중심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 회사가 공급하는 해저케이블은 인공 에너지섬과 육지 간 전력 전송에 사용된다.


입찰 준비부터 수주에 성공하기까지


‘MOG2 AC’ 프로젝트는 2022년 JDN(얀데눌)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JDN은 벨기에의 해상 시공 전문 기업이다. 유럽의 해저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우리 회사는 그동안 여러 해상 시공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유럽 지역 입찰에 참여해 왔다. 그중 JDN은 많은 프로젝트를 함께 수주하고 수행하며 우호적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MOG2 AC’ 프로젝트의 입찰을 총괄한 해저해외영업1팀의 이덕무 사원은 이번 수주 성공 비결로 JDN과의 파트너십을 꼽았다. “그동안 많은 컨소시엄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이해가 높았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전략적인 입찰 문서를 준비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할 수 있었고, 최종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해저 엔지니어링팀과 협력하여 고객의 상업적·기술적 요구사항을 철저히 검토하고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전략적으로 접근했습니다. 기술적으로 여러 시도를 했고, 그중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조건을 제안했습니다.”

이번 입찰의 특징 중 하나는 기간이 유독 길었다는 점이다. 보통 입찰 후 1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 프로젝트는 2022년 말 입찰 공고 후 2024년 6월에야 계약이 완료될 만큼 긴 시간이 소요됐다. 세계 최초로 인공 에너지섬을 건설하다 보니 입찰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업데이트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조율해야 할 사항들이 많았고, 요구 조건 또한 맞추기 쉽지 않아 협상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이 사원은 “수주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라고 밝히며, “올해 초부터 고객과 더 긴밀하게 회의를 진행했고, 양사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유럽 시간에 맞춰 참여해야 하는 회의가 잦아졌고, 새로운 안건들에 대해 유관 부서와 논의하며 고객에게 타협점을 제시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업무량과 새로운 업무로 힘들었을 때 윤재문 팀장님께서 다양한 해결 방안을 제시해 주셔서 힘이 됐습니다. 가이드라인에 따라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유관 부서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었습니다.”


인공 에너지섬에 첫 케이블 수주, 유럽 내 신시장 확대


‘MOG2 AC’ 프로젝트 수주는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2027년 3월부터 2028년 2월까지의 생산 물량을 조기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2028년 2월까지 해저케이블 생산을 끝내면 2029년 4월까지 JDN이 시공을 마무리하게 된다.

둘째, 벨기에 전력회사 엘리아에 첫 수주를 했다는 점이다. 엘리아와의 초도 계약을 통해 우리 회사는 유럽 내 신시장을 개척했다. 후속 진행 예정인 DC 프로젝트 입찰에서도 우리 회사와 JDN이 우위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

셋째, 세계 첫 인공 에너지섬 전력망을 수주함으로써 유럽 각지에서 계획 중인 인공 에너지섬에 대한 공급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전선 업체 중 최초로 인공 에너지섬의 해저케이블 구축 경험을 쌓아 향후 덴마크 등이 추진할 대규모 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마지막으로 JDN과의 컨소시엄으로 양사 간 시너지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JDN과의 협업 능력 향상과 추후 프로젝트 입찰 시 레퍼런스 확보는 물론 이미 수주한 프로젝트와 통합해 프로젝트들의 비용 절감과 최적화도 가능하다.

앞으로 우리 회사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케이블 공급 업체로서 케이블의 디자인, 생산, 접속 공사, 준공 시험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JDN은 케이블의 운송, 포설, 전반적인 프로젝트 매니징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우리 회사는 ‘MOG2 AC’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진행을 위해 7월 중순 고객과 첫 킥오프 미팅을 앞두고 있다. 현재는 프로젝트 수행의 첫 단계로 조직 구성 및 프로젝트 진행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그간 입찰만 전문으로 진행하던 이 사원이 처음으로 판매를 진행한다. 그는 “모든 것이 새롭지만, 훌륭한 선배님들에게 자문을 구하며 프로젝트의 첫 발자국을 내딛고 있다.”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이라는 목표를 위해 새로운 달리기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힘차게 출발한 ‘MOG2 AC’ 프로젝트가 첫 닻을 올리며 순항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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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가 벨기에 해안에서 약 45km 떨어진 북해에 건설하는 프린세스 엘리자베스섬. 세계 첫 인공 에너지섬으로 3.5GW급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연결해 전력을 저장, 분배, 관리하는 부유식 구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