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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One LSCW!

중국 우시 산업단지에 2003년 설립된 LSCW는 전기차용 고전압 하네스를 중심으로 자동차용 전선과 알루미늄 부품, 산업기기용 전선, 버스덕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 LSCW의 현재와 미래를 신남순 주임과 함께 따라가 보았다.

전기차 부품 시장을 선도하다

중국 정부는 한국 기업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전기차 부품 시장에 아낌없는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019년 254만 대를 기록한 데 이어, 2025년에는 약 1천 300만 대로 5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우리회사가 미래 먹거리로 전기차 부품 사업을 적극적으로 강화하는 가운데, LSCW에 대한 기대는 커질 수밖에 없다.

“LSCW가 생산하고 있는 고전압 하네스는 전기차의 전자 제어장치와 동력/통신모듈을 연결해 전원을 공급하고, 각종 센서를 작동시키는 부품입니다. 자동차 엔진의 전압보다 50배 이상 높은 600V 이상에서도 견딜 수 있어야 하죠. 우리회사는 2009년 기존 자동차용 전선 제조 기술에 고압 전력 기술을 응용한 전기차용 하네스를 개발했습니다. 이후 중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부품 관련 사업을 확대해 왔죠.“

중국 국영 자동차 기업인 둥펑(东风)자동차와 계약을 진행하던 2015년, 우한 지역에는 심한 폭우가 내렸다. 비에 침수됐던 전기차들이 대부분 멈춰 선 가운데 LSCW의 부품을 사용한 전기차만 시동이 꺼지지 않았다. 이 사실이 전기차 회사들 사이에 소문이 나면서 고객사 경영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LSCW는 중국 전기차 부품 시장의 선봉에 서 있습니다. 우리회사의 고전압 하네스는 이치(第一), 둥펑(东风) 등 중국의 대형 자동차 회사는 물론, 전문 EV 제조사에도 공급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앞으로도 꾸준한 시장 확대가 기대됩니다.”

하지만 LSCW에도 위기는 있었다. 2016년 사드 배치로 인한 한-중 관계 악화로 배터리팩 부품 양산에 큰 차질이 발생했다. 중국 완성차 회사들이 한국계 회사의 배터리팩 구매 계약을 취소했던 것이다. 그로 인해 LSCW에서 양산을 준비 중이던 5개 프로젝트가 일시에 중단됐다. 

“비록 프로젝트는 중단됐지만, 양산을 준비하면서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현지 기업과 글로벌 ESS(Energy Storage System)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죠. 또, 배터리팩 내부에서 셀모듈(CMA) 간 전원을 공급하는 핵심부품인 플렉시블 부스바(Flexible Busbar)를 자체 생산해 새로운 수주 기회도 얻었습니다. 그동안 지역에서 생산되지 못했던 다양한 제품군에 대해 생산 역량을 확보하여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죠.”

H&M 설비
H&M 설비

LSCW는 현재 글로벌 전기차 회사인 BYD를 비롯해 유수의 현지 자동차 회사에 고전압 하네스를 공급하고 있다. 친환경, 경량화, 전자화 등 시장의 요구와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전기차 부품도 생산 중이다. 최근에는 새롭게 개발한 알루미늄 케이블을 통해 고연비 실현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전기차 업계가 차체 경량화를 추진하면서 알루미늄 전선의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채택 비율은 아직 5% 이하에 머물고 있지만, 2025년 30%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어요. 우리회사가 최근 양산을 시작한 알루미늄 전선은 기존 구리 전선 대비 40% 이상 가벼워요. 차 한 대당 25kg에 이르는 전선 무게를 15kg까지 줄일 수 있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 트렌드에 걸맞은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점은 LSCW만의 무기입니다. 현지 자동차 회사들이 LSCW를 신뢰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협력으로 더 큰 가치를

LSCW가 위치한 우시도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공장 가동이 지연되면서 연초에는 매출에 큰 타격을 받았다.

“춘절 연휴가 끝난 2월 1일이 되어서야 공장 운영을 부분적으로 재개 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 간 이동이 불가능하고 인력 채용에도 제한이 생겨 어려움이 컸어요. 하지만 재빠르게 출근이 가능한 인력을 체크하고 재고를 확보해 납품 일정을 맞춰 나갔습니다. 몇 달간 최소 인원에 가까운 현채인들이 교대 근무를 했지만, 누구 하나 불평불만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었어요. 모두가 힘을 합쳐 이 위기를 넘기고 다시 함께 일하게 될 날만 손꼽아 기다렸죠.”

임직원들의 염원이 통했는지 현재 우시는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졌다. 하지만 LSCW는 여전히 연초 수준의 철저한 방역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여전히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에 휩싸인 상태니까요. 앞으로도 직원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방역에 힘쓸 계획입니다.”

LSCW는 매년 야유회, 농구 경기, 줄다리기 시합 등 다양한 임직원 참여 행사를 통해 끈끈한 유대를 쌓아왔다. 코로나19로 공식적인 행사를 열 수 없게 되자 LSCW의 직원들은 스스로 소통과 교류의 기회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만큼, LSCW의 임직원들은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부분이 있어요. 다 함께 모여 야외 활동을 하는 건 어려워졌지만 그 대신 소소한 교류의 시간이 늘었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공장 주변을 산책하거나, 집에서 직접 만든 간식을 가져와 나누는 문화가 생겼죠. 서로에게 힘을 주기 위해 스스로 생각해낸 방법이에요.”

LSCW가 설립된 지도 어느덧 1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켜켜이 쌓인 시간은 끈끈한 인연이 되어 ‘하나의 LSCW’를 만들었다. ‘서로 협력하여 더 높은 가치를 창조하겠다’는 임직원들의 포부를 전하며, LSCW의 내일에 응원을 보낸다.

1. 현지에서 주로 먹는 아침 식사는?
아침에는 유탸오라는 음식을 즐겨 먹곤 합니다. 유탸오는 죽과 밀가루 반죽을 발효시켜 튀긴 음식인데, 두유에 담가 먹으면 점심까지 든든해요. 

2. 무석의 날씨는?
겨울철 우시는 습도가 높아 맑은 날이면 창문을 대부분 열어 놓는 편입니다. 평균 최저기온이 0℃ 이상이라 맑은 날이면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어요.

3. 독특한 명절 풍습은?
중국에는 한국에는 없는 청명절이 있습니다. 청명절에는 선조의 묘를 찾아 정리하고 지전을 태워요. 또 차가운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합니다. 또 5월 단오절에는 용선경기가 열리는데, ‘용선’이라는 긴 배를 여러 사람이 저으며 단결력을 자랑합니다.

4. 주로 이용하는 교통 수단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은 전동자전거입니다. 충전식이라 교통비도 절약되고, 교통 체증에도 자유롭습니다. 우시에서는 집마다 전동자전거를 한 대씩 구비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