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머트리얼즈 UC모듈개발생산팀 김성현 과장

LS머트리얼즈는 최근 국내 최초로 대전력 부하 제어시스템에 적용되는 UC Ultra Grid 개발에 성공했다. 대전력 부하 제어시스템이란 고출력의 에너지 저장장치인 UC를 활용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해 주는 시스템이다. 다양한 돌발 상황으로 인해 생겨나는 신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제어하여 신재생에너지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 개발로 LS머트리얼즈가 글로벌 전력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재생 에너지의 단점을 메워줄 해결책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전력의 품질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력망의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대전력 부하 제어시스템이 필요하다. 이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장치는 UC로서, 전력망에 전력을 주입하거나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UC는 고속 충·방전이 가능하여 전압이나 주파수 변동에 대한 보상 작업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
대전력 부하 제어시스템은 앞으로 그 효용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저탄소 시대, 신재생에너지 활용에 있어 불안 요소 중 하나는 전력망의 불안정성이다. 그렇기에 대전력 부하 제어시스템은 신재생에너지 시대의 이러한 기술적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에너지 솔루션이다.
UC모듈개발생산팀 김성현 과장은 “글로벌 전력기기 제조사들과 LS Ultra Grid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곧 고객사에서 사용할 샘플을 제출할 예정이고요. 좋은 결과가 나오면 앞으로 수십 개의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수백 MW(메가와트)급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글로벌 전력 시장에서 우리 회사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고객사의 마음을 얻기 위한 끈질긴 노력

기존에도 랙(Rack) 단위로 모듈 공급을 요청하는 고객사는 있었지만, 수요가 많지 않아 개발의 필요성을 검토하는 단계였다.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높아졌고, 솔루션 개발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UC모듈개발생산팀에서는 2022년 말 콘셉트와 개발 계획을 세우고, 2023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나섰다. 전력 계통과 연결되는 에너지 저장장치는 안정성이 매우 중요한 요구 사항 중 하나로 꼽힌다. UC는 화재의 위험은 적지만, 셀의 고장으로 인해 가동하지 못하게 되면 큰 문제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설치된 UC 각각의 수명을 진단하고 예측하는 기술 개발이 중요했다. 이를 가장 먼저 진행하기 위해 KETI(한국전자기술연구원)와 공동 개발을 추진했다.

개발 과정은 험난했다. LS머트리얼즈는 전력 계통 사업을 하고 있지 않아 내부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고객사에서도 정보 제공을 꺼렸다. LS그룹 내 경쟁사가 생길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UC팀에서는 고객사의 요구 사항을 듣고, 이를 반영한 제안서를 지속적으로 제출했다. 조금씩 고객사의 마음이 열렸다.이에 김 과장은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성장성 높은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LS머트리얼즈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신재생에너지 발전은 독일 등 일부 국가가 주도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전기차 시대와 인공지능 시대에는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할 겁니다. 그럴수록 전력망 안정화는 중요한 이슈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LS Ultra Grid가 적용되도록 하겠습니다.”
유럽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규모가 점차 커지고, 대전력 부하 제어시스템 수요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시장규모는 2030년 5천억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S머트리얼즈의 성장이 기대된다.